[우리 지회 자랑 64 ] 대한노인회 서울 구로구지회 “매년 김장 담가 경로당에 전달… 나누며 화목 다져”
[우리 지회 자랑 64 ] 대한노인회 서울 구로구지회 “매년 김장 담가 경로당에 전달… 나누며 화목 다져”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08.16 14:44
  • 호수 6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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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어린이집 함께 텃밭 가꾸며 1·3세대 어울려
전영수 지회장 “임기 내 지회 건물 마련이 숙원사업”

[백세시대=오현주기자]우리 지회는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 김장을 해서 경로당에 나눠주고 있다.”

전영수 서울 구로구지회장
전영수 서울 구로구지회장

전영수 대한노인회 서울시 구로구지회장은 이 같이 말한 후 “지난해 겨울에도 자매결연을 맺은 충북 괴산군을 통해 절임배추를 구매해 자원봉사자들이 어르신복지관 식당에서 10kg짜리 750박스의 김장을 담갔다”며 “배추 등 재료는 독지가의 후원을 받아 해결한다”고 덧붙였다. 김장 배달에 봉사단원은 물론 지회 직원들도 참여한다.

김장을 담근 자원봉사자는 은빛봉사단원들이다. 서울시 구로구지회는 자원봉사형 사업이 발달됐다. 5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은빛봉사단(단장 양진수)은 밑반찬을 만들어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해주고 있다. 양 단장은 “한 달에 두 번, 장조림, 진미채, 멸치볶음을 만들어 100여 가구에 전한다”고 말했다. 반찬재료는 독지가의 후원을 받는다. 

서울시 구로구 인구는 40만5000여명, 노인인구는 6만3160명이다. 구로구는 과거 ‘공단’에서 탈피해 정부의 디지털산업 육성 시책에 의해 오늘날 대한민국 최고의 첨단 산업단지로 우뚝 섰다. 

구로구지회는 고척·개봉·오류 등 15개 동에 196개 경로당을 두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1만1050명. 구로구지회는 온수어르신복지관도 수탁 받아 운영 중이다. 하루 500여명이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다. ‘구로’란 지명은 옛날 이 지역에 9명의 노인이 오래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영수 지회장은 보은군청에서 잠시 근무하고 충북공업사 대표를 역임했다. 경로당 회장, 구로구지회 노인대학장을 지냈다. 

지난 6월 4일, 온수어르신복지관에서 대한노인회 구로구지회 은빛봉사단장이 밑반찬을 만들어 구로구청 어르신청소년과 팀장(왼쪽)에게 전달하고 있다.
지난 6월 4일, 온수어르신복지관에서 대한노인회 구로구지회 은빛봉사단장이 밑반찬을 만들어 구로구청 어르신청소년과 팀장(왼쪽)에게 전달하고 있다.

구로구지회는 복지파트너를 활용해 경로당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복지파트너는 쉽게 말해 경로당 프로그램 강사이다. 복지파트너 한 사람이 4개의 경로당을 주 1회 방문해 체조, 요가, 치매예방,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로구지회는 특화프로그램으로 ‘텃밭가꾸기’를 하고 있다. 개방형 텃밭 3개소를 포함 총 10개소를 운영 중이다. 개방형 텃밭은 어린이집과 연계해 노인과 어린이 1·3세대가 함께 식물 재배를 통해 자연 속의 삶을 공유하는 공간을 말한다. 

박태건 오류1동 동산경로당 회장은 “경로당 인근이나 아파트 유휴지 등에 배추, 상추 등을 재배해 회원들 부식으로 활용하기도 한다”며 “열심히 풀 뽑고 물주다보면 몸도 건강해지고 밥상도 풍성해져 좋다”고 말했댜.

구로구지회는 건강증진과 단합의 취지로 5년째 구로건강노익장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0월 7일, 고척근린공원에서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가 건강한 ‘건치노익장’, 기억력이 뛰어난 ‘기억력노익장’ 등을 선발했다. 이밖에도 훌라후프, 팔씨름, 다트 같은 단체전을 펼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9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전영수 구로구지회장은 “경로당 회장을 해보니까 (지회가)경로당에 어떠한 형태로든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어디 가서 아쉬운 소리라도 해서 협조를 받아 경로당에 지원해주는 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 지회장은 이어 “지회가 구로문화원에 얹혀 지내는 관계로 노인대학도 제대로 운영하기 힘들다. 임기 내 회관 건립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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