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11] 그라운드골프
[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11] 그라운드골프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08.23 13:44
  • 호수 6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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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게이트볼 장점 결합한 생활스포츠

게이트볼, 한궁과 함께 오는 10월에 열릴 전국노인건강대축제의 핵심 종목인 ‘그라운드골프’. 골프와 게이트볼의 장점을 모아 만든 이 스포츠는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에서 손쉽게 배울 수 있어 대표 노인스포츠로 자리잡았다. 

특히 그라운드골프는 적은 활동량으로도 공을 치고, 넣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규칙이 쉽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큰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다. 운동장이나 공터, 잔디밭 등 다양한 곳에서 즐길 수 있고 장비도 그라운드 골프 전용 클럽 하나만 있으면 된다.

그라운드골프는 1982년 일본 돗도리현 도마리손에서 생활스포츠로 고안됐다. 전용 골프채와 공을 사용하며 홀포스트라는 입체적인 원형 철제조형물이 골프의 홀컵을 대신한다. 코트의 크기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아 좁은 장소에서도 상황에 맞게 코스를 선정할 수 있다. 또 인원수, 시간에 제한이 없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 가족 스포츠로도 제격이다.

국내에선 1993년 신현욱 전 충북그라운드골프협회장이 도입했다. 그해 충북 음성과 경북 경주에서 열린 경기를 기점으로 점차 그라운드골프를 즐기는 동호인이 증가했다. 2005년 전국그라운드골프협회가 창립됐고 현재 매년 각 시·도별로 100개 이상의 대회가 열리고 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라운드골프는 일반 골프와 달리 하나의 클럽만 있으면 된다. 클럽의 재질은 목재를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기자의 어깨와 손목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목재와 유사한 재질인 카본(고강도 탄소섬유)이나 합성수지 등으로 제작되는 추세다. 5만원대에서 30만원대까지 가격도 다양하다.

경기 방법 역시 간단하다. 전용클럽으로 공을 굴려 쳐서 직경 36cm 홀에 넣으면 된다. 일반 골프처럼 홀 포스트에 최소 타수로 경기를 끝낸 사람이 이긴다. 보통 잔디 축구장을 빌리면 최장 50m 홀을 비롯해 최대 16홀을 만들 수 있다. 

구멍을 뚫지 않고 공을 집어넣을 수 있는 홀 깃대를 세우기 때문에 잔디밭에 손상이 가지 않는다. 홀 포스트는 인코스 4개, 아웃코스 4개 등 8홀이 기본이다. 표준 코스는 1번 홀이 30m, 2번 홀 50m, 3번 홀 30m, 4번 홀 50m, 5번 홀 25m, 6번 홀 15m, 7번 홀 25m, 8번 홀은 15m이다. 8홀을 다 도는데 보통 40분이 걸리고 통상 2라운드를 소화한다.

가장 대표적인 스트로크 매치는 각 홀별 타수를 합산해 승패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승리하게 된다. 만약 상위 2명의 선수 혹은 상위 2개 팀의 최종 타수가 같을 경우 최소 타수를 많이 기록한 쪽이 승리한다. 

또한 홀 매치는 각 홀별 승자 혹은 승리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홀별 승리 수를 비교해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경기자나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다. 이밖에 각 홀별 기준 타수를 정해놓고 경기를 하는 ‘파 플레이매치’, 2인 1조로 구성된 팀의 선수들이 볼 하나를 교대로 쳐나가는 ‘포썸’ 등이 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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