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65 ] 대한노인회 전북 진안군지회, 열악한 일자리 환경에서 취업 우수기관으로 “우뚝”
[우리 지회 자랑 65 ] 대한노인회 전북 진안군지회, 열악한 일자리 환경에서 취업 우수기관으로 “우뚝”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08.23 14:26
  • 호수 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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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노인대학’ 신설…전담 직원(교무부장)도 채용
안한수 지회장 “공동작업장 완성되면 일자리 많아질 것”
안한수 전북 진안군지회장
안한수 전북 진안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노인회는 지도자의 역량에 의해 발전과 정체가 결정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대한노인회 전북 진안군지회(지회장 안한수)는 비약적인 도약의 새 계기를 맞은 셈이다. 안한수 지회장은 2018년 3월, 취임하자마자 바로 진안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전향적인 복지지원을 요청했다. 

그 결과 타 지회에서 보기 힘든 사업으로 ‘찾아가는 노인대학’을 올해부터 시작하게 됐다. 농한기(가을·겨울)를 이용해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현재 학생을 모집 중이다. 인원은 40명이며 교육과정은 노인건강, 소양, 레크레이션, 만들기체험, 현장교육 등으로 짜여졌다. 진안군지회 부설 노인대학도 37기가 진행 중이며 학생은 60명이다.  

특이한 점은 노인대학 운영 전담직원 ‘교무부장’을 채용해 두 노인대학에 전격 투입하였으며 인건비는 물론 진안군에서 지원한다.

안한수 지회장은 “첫 번째 찾아가는 노인대학은 경로당 수(39개)가 많은 부귀면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새로 영입한 교무부장이 노인대학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북 진안군은 2만7000여명 군민 가운데 노인이 8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대한노인회 회원이 7970명으로 65세 이상 대부분이 노인회 회원인 셈이다. 진안군지회는 11개 읍·면 분회, 326개 경로당을 두었다 

안한수 지회장은 전북도 사회복지과장, 전북도 용담댐건설 사업소장, 진안군 행정동우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진안군지회 부설 노인대학장을 거쳐 제13대 지회장에 취임했다. 

안 지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노인일자리이다. 군 예산으로 지회 사무실 옆의 건물을 매입해 노인일자리 공동작업장을 만들고 있다. 

안 지회장은 “현재 농민들에게 수익을 가져다줄 일자리가 별로 없다. 그래서 정부가 실시하는 중소기업육성정책을 농촌에도 적용하려 한다”며 “예컨대 4명의 고용인을 20일 이상 고용하면 고용주에게 1인 당 12만원을 지급하는데 농촌에도 그런 일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공동작업장이 완공되면 김치공장에서 파 다듬는 일 같은 일자리가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7월 5일 열린 제14회 진안군 노인회장기 게이트볼 대회에서 안한수 진안군지회장(왼쪽)이 우승한 팀 대표에게 상장과 부상(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2019년 7월 5일 열린 제14회 진안군 노인회장기 게이트볼 대회에서 안한수 진안군지회장(왼쪽)이 우승한 팀 대표에게 상장과 부상(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지회 취업센터도 노인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이다. 이진용 취업센터장은 열악한 취업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취업 목표 300%를 달성해 대한노인회 중앙회로부터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센터장은 올해도 추진력을 가지고 어르신 취업 알선에 최선을 다한 결과 상반기에 목표량을 400% 달성했다고 한다.  

진안군지회는 최근 작지만 의미 있는 사업을 계기로 분위기가 활기차게 변했다. 노인지도자 문화탐방이 지회 사상 처음 이루어진 것이다. 지난 8월 초, 부회장, 이사, 감사, 노인대학장 등 임원 40명이 관광버스 한 대에 몸을 싣고 목포의 천사대교를 다녀왔고 8월 말에 경로당 회장단 160명이 버스 4대에 나눠 타고 수덕사를 다녀왔다. 

박정근 사무국장은 “대부분의 지회들이 연중행사로 하는 평범한 사업이지만 우리는 그동안 예산이 없어 하지 못해 어르신들에게 늘 죄송한 마음이었다”며 “견학을 다녀온 어르신들로부터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라는 말씀을 전해 듣고 보람도 느끼고 힘도 난다”고 말했다.

이번 견학에 참가한 권대현 성수면 중평경로당 사무장은 “노인회에 봉사한지 11년 만에 지회에서 처음 여행을 보내줘 무척 행복했다”며 “작은 부분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새 지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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