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건강, 얼굴로 살피자
무더위 건강, 얼굴로 살피자
  • 황경진
  • 승인 2008.07.26 0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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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형에 따른 건강법

사람의 얼굴 표정 속에는 마음, 생각은 물론 지난 인생살이가 배어 있다. 이 때문에 사람이 나이가 들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나오게 된다. 얼굴은 인체의 근본을 이루는 오장육부와 바로 연결돼 있어 건강상태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인체 내 기와 혈이 운행하는 통로인 경락들이 모였다 흩어지는 곳이라, 몸의 어딘가에 병이 들면 얼굴에 나타날 수밖에 없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다. 얼굴 건강연구가 조성태씨의 도움말로 얼굴형에 따른 건강법을 알아보자.  


네모난 얼굴형 
네모난 얼굴형을 기과(氣科)형이라고 한다. 기는 부지런히 소모하고 순환시켜야 한다. 덥다고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건강에 해롭다. 기병은 남자보다는 여자들이게 많이 나타난다. 남자는 양에 속하므로 기가 많아도 흩어지기 쉬운 반면, 여자는 음에 속하므로 기를 만나면 막히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더위로 인해 기가 울체(병으로 기가 몰려서 풀리지 않는 것을 말함)되면 가슴이 더부룩하면서 아프고 배와 옆구리, 허리 쪽으로도 통증이 온다. 이유 없이 혼절하거나 목에 가래가 많이 끼고 몸 천체가 부어오를 때도 있다. 폐는 기를 간직하는 곳이라서 기가 부족하면 천식이 오기도 하고 숨쉬기가 곤란하며 기운이 쭉 빠진다. 또 대소변이 시원찮거나 갑상선 질환, 치질, 불면증 등이 찾아오기도 한다.


이에 좋은 음식으로는 인삼, 생강, 황기, 귤껍질, 무, 총백(뿌리가 붙어있는 파의 흰 부분), 소고기 등이 있다. 무는 매운맛과 단맛이 같이 들어 있어서 기를 천천히 풀어주면서 동시에 빨리 내리는 성질이 있다. 무씨를 볶아서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어도 좋다.


동그란 얼굴형
동그란 얼굴형을 정과(精科)형이라고 한다. 통통하게 살이 찌기 쉬운데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습(濕)이 많은 체질이어서 더위로 지치면 몸이 잘 붓는다. 류머티즘 관절염이 오기 쉬우며 허리와 등이 아플 때도 많다. 특히 누설(몸 밖으로 영양분이 빠져나간다)이 잘 되기 때문에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수가 있다. 당뇨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정기를 보해 주는 구기자, 산수유, 복분자, 참깨, 부추씨 등이 좋다. 구기자는 정기를 보하는 데 아주 좋은 식품으로 알약을 만들거나 술에 담갔다가 먹어도 좋다.


세모난 얼굴형
세모난 얼굴형은 성격이 예민하고 날카롭다. 칠정(七情:기뻐하고 성내고 근심하고 사색하고 슬퍼하고 놀라고 무서워하는 것)에 쉽게 마음이 상해 병이 오는 수가 많다. 신경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고 허리와 다리가 잘 아프며 가슴 두근거림으로 힘들어하는 경향도 있다. 건망증도 있는 편. 더위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음을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해주는 식품을 자주 먹으면 좋다.


인삼과 연밥이 그 대표적인 식품으로 꼽는다. 인삼은 마음을 진정시키며 심기를 잘 통하게 하고 기억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연밥은 정신을 보양해 준다. 연밥으로 죽을 쑤어 자주 먹으면 좋다.


갸름한 얼굴형
갸름한 얼굴형을 혈과(血科)형이라고 한다. 피와 관련된 혈병이 오기 쉽다. 더위가 심해지면 혈허에 의한 두통 증상으로 고생을 할 가능성도 많다.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피부에 멍이 들어 피가 맺히는 어혈로 인해 병이 찾아온다.


당귀와 부추즙은 혈을 고르게 하고 어혈을 풀어주는 대표적인 식품. 당귀는 피를 고르게 하고 잘 돌아가게 하며 피를 보충한다. 부추 즙은 뭉친 어혈을 잘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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