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도 ‘재약정’ 활용하면 통신료 낮아져요…부담되는 통신료 절감법
어르신도 ‘재약정’ 활용하면 통신료 낮아져요…부담되는 통신료 절감법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08.30 15:04
  • 호수 6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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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및 배우자 등 가족 3인 이상 같은 통신사 이용시 요금 할인
재약정 해도 10% 적게 내… 기초연금 수령 어르신 1만1000원 감면

[백세시대=배성호기자]경기 화성시에 사는 오택연(45) 씨는 최근 3년 약정이 끝난 인터넷과 TV를 재약정하면서 매달 내는 요금을 할인 받았다. 여기에 더해 백화점 상품권을 추가로 받으면서 통신비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오 씨는 약정이 끝날 때마다 통신사를 갈아타며 혜택을 받다가 3년 전에 현재 통신사로 옮길 때 가족이 사용하던 휴대폰까지 결합해 추가할인 받아 통신요금을 대폭 줄인 바 있다. 오 씨는 “통신사를 옮겨 받는 혜택보다 결합할인 등으로 받는 혜택이 더 크다”면서 “한 통신사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받을 수 있는 장기할인까지 추가해 매년 통신요금부담을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활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휴대폰, 인터넷, IPTV(인터넷 TV) 등 통신요금은 ‘재약정’과 ‘결합할인’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대폭 낮출 수 있다. 하지만 통신사가 약정 만료를 고지하지 않거나 아예 제도 자체를 몰라 이를 이용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먼저 가족 (본인 및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형제자매, 며느리 및 사위) 중 3명 이상이 SK텔레콤, KT올레, LG유플러스 중 같은 통신사를 이용하면 한 사람은 매달 2~3만원 씩 내야 하는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령 A어르신이 KT올레를 이용하고 어르신의 아들과 딸 역시 KT를 이용하면 A어르신은 인터넷 요금을 면제받는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가족 합산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합산 기간에 따라 최소 10%에서 최대 50%까지 가족 구성원 모두의 휴대전화 월정액을 할인해주는 T끼리 온가족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단,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경우 합산 기간이 30년 미만이면 10%, 30년 이상이면 30%로 할인율을 제한한다. 또한 기초연금을 받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최고 1만1000원 한도로 통신요금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새로 구입할 때 2년 약정을 걸고 단말기 지원금을 받은 사람도 18개월만 이용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보통 휴대폰을 새로 구입할 때 통신사와 제조사가 제공하는 단말기 지원금과 다달이 25%를 할인 받는 선택약정 중 하나를 고른다. 2년 약정을 걸고 단말기 지원금을 받아 저렴하게 폰을 샀더라도 18개월이 지나면 재약정을 통해 25%의 선택약정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한번 폰을 사면 수년간 사용하는 어르신 중 단말기 지원금을 받아 휴대폰을 구입한 지 18개월이 지났다면 추가 할인을 챙기는 것이 좋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휴대폰으로 114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면 된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꼭 맞는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운영하는 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www. smartchoice.or.kr)’에 접속하면 내게 꼭 맞는 요금제를 찾을 수 있다. 사이트의 좌측 위 ‘스마트가이드’ 탭을 누르고 ‘이동전화 요금제 추천’ 항목을 클릭하면 통신사 3사의 요금제를 연령·서비스·약정기간 등에 따라 비교해주고 실제 사용량을 기반으로 요금제를 추천해준다. 요금제 추천 말고도 중고폰 시세 조회, 17개국 휴대전화 출고가 비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명세서에서 부가서비스 가입 내역도 꼭 확인해야 한다. 통신사 가입 초기에 자신이 사용하지도 않는 불필요한 부가서비스를 함께 가입하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부가서비스 가격은 최소 몇백원에서 최고 1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안 쓰는 부가서비스만 해지해도 통신비 일부를 아낄 수 있다. 만약 컬러링(노래 등을 이용한 통화 연결음)이 필요 없어 해지하면 약 1000원이 빠진다.

인터넷과 TV 등은 재약정과 결합할인을 적극 활용하면 가계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문제는 통신사에서 적극적으로 고지하지 않으므로, 소비자가 알아서 약정 만료기간에 맞춰 재약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입 당시 영업지점이 제공한 특별할인의 경우 약정 만료와 함께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오히려 요금이 상승하는 사례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현재 통신 3사 등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재약정 시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SK는 약관상에 인터넷 정기계약 만료 고객이 2년 이상 재약정을 체결할 경우 기존 약정할인에 더해 2년 5%, 3·4년 10%를 기본요금에서 추가로 감면해준다. 만약 가입자가 약정만료 6개월 전 프로모션 기간에 재약정을 채결하면 할인율이 1년 5%, 2년 10%, 3년 25%로 늘어난다. IPTV는 2년 5%, 3년 10%다. 여기에 통신사별로 추가적으로 상품권 등 사은품을 추가로 지급하는 경우도 있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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