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한국영화 3파전…명절 관객을 겨냥한 ‘타짜’ 시리즈 이번에도 통할까?
추석 연휴 한국영화 3파전…명절 관객을 겨냥한 ‘타짜’ 시리즈 이번에도 통할까?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08.30 15:10
  • 호수 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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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원 아이드 잭' 평범한 공시생이 포커 타짜로 변신… 류승범‧박정민 열연
'나쁜 녀석들:더 무비' ‘악당 잡는 악당’ 독특한 설정 내세운 동명의 드라마 영화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코믹연기 달인 차승원 주연… 갑자기 딸 생긴 남자 이야기

[백세시대=배성호기자]평범한 공시생이 포커판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다룬 ‘타짜: 원 아이드 잭’, 동명의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모티브로 만든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어느 날 갑자기 딸이 생긴 미스터리한 남자가 자신의 정체를 찾아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힘을 내요 미스터 리’까지. 올해에도 추석을 앞두고 한국 영화 기대작 3편이 9월 11일 일제히 개봉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추석 극장가 대목을 맞아 합산 1000만명을 동원한 타짜 시리즈의 3번째 작품 ‘타짜 원 아이드 잭’(사진), ‘나쁜 녀석들 : 더 무비’(오른쪽) 등 한국 영화가 잇따라 개봉해 흥행을 노리고 있다.

8월 28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가장 먼저 공개된 ‘타짜: 원 아이드 잭’은 568만명(타짜 1편), 400만명(타짜-신의 손)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타짜’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로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남루한 삶을 사는 일출(박정민 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시리즈 1편에 출연했던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인 일출은 공시생이지만 포커판에서는 꽤 알려진 실력자다. 어느 날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마돈나(최유화 분)에게 이끌린 일출은 그의 곁에 있는 이상무(윤제문 분)와 맞붙었다가 패배의 쓴 맛을 본다. 

하지만 욕망을 자극받은 일출은 이후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류승범 분)를 만나 본격적으로 도박의 세계에 입성한다. 거액이 걸린 판을 설계한 애꾸는 전국에서 타짜들을 모은다. 일출은 아군도 적군도 아닌 까치(이광수 분), 권원장(권해효 분), 영미(임지연 분), 물영감(우현 분) 등을 만나 타짜로서 성장해 나간다. 예상과 달리 점차 눈앞에 쌓여가는 돈다발과 주체하지 못하는 야망 앞에서 이들의 신념과 약속은 점차 깨지면서 위기를 맞는다.

이번 작품은 전작과 달리 ‘팀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운다. 화투를 버리고 포커를 선택하면서 카드 게임 특유의 팀워크를 살리고, 예상치 못한 타짜가 계속 등장하는 스토리로 시종일관 긴장감을 준다. 

특히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최근 충무로에서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는 박정민은 일출의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연기뿐 아니라 약 7개월 동안 카드를 연습하고, 포커 대회 방송과 관련 작품을 보며 연구한 노력도 돋보인다.

오랜만에 돌아온 류승범은 팀을 이끄는 애꾸 역을 연기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빛냈다. 긴 생머리, 작은 알의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뽐내는 의문의 캐릭터 애꾸를 표현해냈다. 

이광수와 임지연의 콤비 플레이도 빛났다. 까치로 분한 이광수는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며 극의 재미를 더했고, 그동안 청순한 모습을 주로 보여준 임지연은 능청스럽고 과감한 대사를 내뱉으며 영미 역을 완벽히 소화해 냈다.

TV로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던 ‘나쁜 녀석들 : 더 무비’

2014년 방영돼 그해 OCN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나쁜 녀석들’의 극장판인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자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다.

방영 당시에도 ‘강력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더 나쁜 악을 소탕한다’는 독창적인 설정과 매력 넘치는 캐릭터의 조합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 작품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브라운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규모 스케일의 액션을 장착했다. 

또 드라마를 통해 사랑받았던 전설의 주먹 박웅철(마동석 분), 설계자 오구탁(김상중 분)의 매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 합류한 감성 사기꾼 곽노순(김아중 분), 독종 신입 고유성(장기용 분)의 호흡을 통해 유쾌한 재미를 더했다.

추석 극장가를 찾은 가족단위 관객을 겨냥한 코미디 영화도 개봉한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 분)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분)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았다. 칼국수 식당을 운영하는 철수는 가던 길을 멈추게 할 정도로 특유의 매력을 뽐낸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딸이라고 주장하는 샛별이 나타나고 이를 통해 철수가 자신의 정체를 찾아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담았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코믹 연기의 달인으로 불리는 차승원이 출연해 주목받고 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코믹 연기의 달인으로 불리는 차승원이 출연해 주목받고 있다.

또 이번 작품은 ‘신라의 달밤’(2001), ‘광복절특사’(2002) 등 코미디 장르에서만 총 1400만 관객을 동원한 차승원의 ‘믿고 보는’ 코미디로 주목받고 있다. 차승원은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순수한 반전 매력을 가진 철수 역으로 분해 전매특허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유해진 주연의 ‘럭키’를 통해 약 7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이계벽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도 기대를 모으게 한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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