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67 ] 대한노인회 서울 서초구지회 “가장 잘 사는 區에 걸맞은 노인회로 변신 중”
[우리 지회 자랑 67 ] 대한노인회 서울 서초구지회 “가장 잘 사는 區에 걸맞은 노인회로 변신 중”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09.06 14:16
  • 호수 6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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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통의 노인대학, 타 지역 부러워 해
김정무 지회장 “경로당 나오면 치매 예방 돼”
김정무 서울 서초구지회장
김정무 서울 서초구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서울 서초구는 서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사는 지역 중 하나이다. 구 일 년 예산이 8000억원에 달한다. 그렇다면 노인복지는 어떨까. 김정무 대한노인회 서울 서초구지회장은 “과거 노인회와 구청 간의 협력 체계가 원활하지 못해 명성(?)에 어울리는 복지를 누리진 못했다”면서도 “작년부터 구청과의 소통·협조가 잘 이루어지면서 운영비도 인상되고 차량도 2대 지원 받고 문화체험비도 받는 등 점진적으로 좋아져 경로당 회장들이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1988년 강남구로부터 분리돼 나왔다. 서초구는 문화예술의 중심이자 교통의 요충지이며 주민들의 학력수준이 매우 높고 설문조사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는 등 ‘삶의 질 1등 도시’로 알려져 있다. 

서초구지회는 분구한 해 2월에 창립됐다. 초창기엔 사무국 직원 2명으로 간신히 노인회의 연락소 역할을 해왔다. 1990년 3월, 서초노인대학 개설을 계기로 경로당전담부, 취업지원센터, 일자리전담부가 순차적으로 만들어져 현재는 직원 7명이 서초노인대학 운영을 비롯 경로당 관리, 노인취업상담 및 알선 업무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서초구민 43만여명 중 65세 이상은 5만5000여명(12.5%)으로 서울시 평균보다 1.9% 낮다. 관내 경로당은 141개소이며 회원은 6000여명이다.

김정무 서초구지회장은 고려통상(주) 사장 등 금융기관에 오래 종사했다. 양재아파트경로당 회장(5년), 지회 이사, 부회장을 거쳐 2018년 4월, 제11대 지회장에 당선됐다. 

김 지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노인에게 가장 무서운 공포는 치매이다. 치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소통하고 취미생활을 해야 한다. 노인들이 집에 홀로 머물지 말고 경로당에 나와 동료 노인들과 어울리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신명나는 경로당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초구지회는 경로당 상자텃밭가꾸기, 인생노트보급사업, 경로당 광역 강연사업, 치매검진 프로그램사업, 개방형 경로당사업, 건강걷기 프로그램사업, 소외나눔 프로그램사업, 개방형 기능결합형사업 등 특수시책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서울 서초구지회 경로당 회원들이 강사로부터 스마트폰 교육을 받고 있다.
대한노인회 서울 서초구지회 경로당 회원들이 강사로부터 스마트폰 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경로당활성화의 하나로 프로그램 발표회를 11년째 개최해오고 있다. 매년 가을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각종 경연과 공연 등으로 진행하는 이 발표회는 서울시 25개구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올해는 노인의 날 기념식과 함께 10월 1일 개최할 예정이다.   

지회는 또, 지난 7월부터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한 스마트폰교육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참여 강사는 스마트폰전문 교육을 이수한 60대 이상의 강사 6명이 경로당을 순회하며 1:1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에 참가한 한 경로당 회원은 “스마트폰 기본구조, 문자등록․삭제․전송, 카메라 활용방법, 카카오톡(친구관리, 사진, 연락처, 보내기, 그룹 채팅) 등 다양한 내용을 체계적이고 반복적으로 가르쳐줘 이제는 스마트폰 없는 일상생활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11월까지 27개 경로당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어르신들의 참여도와 반응을 면밀히 검토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서초노인대학(215명)의 오랜 역사이다. 올해로 31년째 매주 화요일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인문학 강의와 노래교실 수업으로 진행된다. 인문학 강의와 유명가수가 진행하는 신나는 노래교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타 지역 어르신들까지 참여하는 등 인기가 높다.

김정무 서초구지회장은 “경로당이 보다 더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경로당 임원(회장 및 사무장)에 대한 회계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과 경로당 시설 및 환경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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