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 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 국내 1호 ‘치매안심병원’ 문열어
경북도립 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 국내 1호 ‘치매안심병원’ 문열어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9.09.20 13:45
  • 호수 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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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의료진·프로그램실 등 갖춰야… 연내 50곳 지정
9월 16일 경북도립 안동노인전문병원에서 제1호 치매안심병원 개소식이 열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철우 경북 도지사(중앙 연녹색 점퍼), 권영세 안동시장(이 지사 왼쪽), 양성일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9월 16일 경북도립 안동노인전문병원에서 제1호 치매안심병원 개소식이 열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철우 경북 도지사(중앙 연녹색 점퍼), 권영세 안동시장(이 지사 왼쪽), 양성일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백세시대=조종도기자]치매국가책임제를 위한 대책 중 하나로 추진해온 ‘치매안심병원’ 1호가 탄생했다.

보건복지부는 9월 16일 경북도립 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을 첫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경북도립 안동노인전문병원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이철우 경북 도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양성일 복지부 인구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치매안심병원은 치매와 함께 나타나는 폭력, 망상, 배회 등 ‘행동심리증상’ 때문에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치매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관리할 수 있는 병원을 가리킨다.

그동안 치매환자는 종합병원, 정신의료기관, 요양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으나, 치매 환자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치매전문병동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치매안심병원은 치매관리법에 따라 병원급 의료기관이 치매전문병동 등 치매환자 전용 시설과 신경과·정신과 전문의 등 치매전문 의료진을 갖춰야 지정받을 수 있다.

시설은 병상 수 30~60개의 치매환자 전용병동, 4인실 이하 병실(요양병원은 6인실 이하), 프로그램실, 상담실 등을 갖춰야 한다.

의료인력은 신경과·신경외과·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중 1인 이상, 입원환자 2.5명(요양병원은 4.5명)당 간호인력 1인 이상, 정신건강간호사·노인전문간호사 중 1인 이상, 작업치료사 1인 이상 등을 확보해야 한다.

프랑스의 경우 입원실(1인실), 공동거실, 배회공간, 프로그램실 등이 설치돼 있고, 인지행동 재활의 경험이 있거나 인지행동 재활 교육을 받은 의사가 배치된 12병상 규모의 치매환자 전용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입원실, 공동거실, 배회공간, 생활기능 회복 훈련실 등이 설치돼 있고, 환자 100명 기준 의사 3명(정신과 1명 이상 필수)이 배치된 40~80병상 규모의 치매환자 전용병동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치매안심병원은 다른 병원보다 의료비가 비쌀까. 이에 대해 복지부 치매정책과 차용민 사무관은 “치매 전문 시설과 의료진을 갖췄다 하더라도 치매환자가 부담하는 병원비는 이전과 똑같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치매안심병원 지정·운영을 위해 2017년 하반기부터 공립요양병원 55개소에 치매전문병동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안에 약 50개 병원에 치매전문병동 설치를 완료하여 약 3000개의 치매전문병상을 운영하고, 전문병동 설치 완료 병원 중 치매전문 의료인력 채용까지 마친 병원을 순차적으로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9월 중에 경북도립 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 외 대전광역시립 제1노인전문병원과 경북도립 김천노인전문요양병원을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양성일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이번 치매안심병원 지정으로 치매환자와 보호자들이 행동심리증상 치료와 돌봄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치매안심병원 기반 확대를 위해 치매전문병동이 없는 공립요양병원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단계적으로 치매전문병동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종도 기자 jdcho@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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