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13] 천연비누 만들기
[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13] 천연비누 만들기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09.27 14:05
  • 호수 6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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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성분으로 내 피부에 맞는 비누도 만들어

비누는 하루면 제조 방법을 배울 수 있어 노인복지관과 문화센터 등에서 하루짜리 강좌로 많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친환경적인 천연비누를 만드는 방법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천연비누는 농약 제조에도 활용되는 계면활성제나 방부제, 합성향료, 인공색소를 넣지 않고 친환경 천연성분으로만 만든다. 무엇보다 자신의 피부에 맞춰 꼭 필요한 성분만 넣을 수 있어 피부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아토피나 민감성 그리고 습진성 피부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면 좋다. 

보통 비누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크게 ‘MP비누(Melt & Pour Soap)’와 ‘CP비누(Cold Process Soap)’로 나뉜다. 이중 MP비누는 비누베이스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만든 즉시 사용할 수 있고 재료도 간단하다. 

재료로는 코코넛 등에서 분리한 지방산에 기타 첨가물을 넣어 만든 비누베이스와 글리세린, 천연분말, 냄비, 모양틀이 필요하다. 비누를 만들기 위해선 먼저 비누베이스를 깍둑썰기 하듯이 잘라준다. 이후 잘게 자른 비누베이스를 냄비에 담고, 약한 불에서 저어가며 녹인다. 이때 비누베이스가 끓게 되면 유효 성분이 파괴되기 때문에, 온도는 65~75도 사이를 유지해야 한다. 비누베이스가 쉽게 저어질 정도로 녹았다면, 보습효과를 위해 필요한 글리세린과 피부타입에 맞는 천연분말을 넣고 섞어준다. 피부 진정에는 감초가루, 윤기와 탄력에는 다시마가루, 피지생성 및 분비조절에는 숯가루, 미백과 보습에는 알로에가루를 사용하면 된다.

색을 위한 천연색소나 향을 위한 에센셜 오일(방향성 약용식물에서 추출하는 특유의 향과 살균‧진정‧이완 등 치유효능을 가진 고농도의 천연 식물성 오일)을 첨가해도 된다. 

반면 CP비누는 숙성기간을 거쳐 완성된 비누를 말한다. 숙성되면서 자연적으로 천연 글리세린이 생성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온처리 과정이 없기 때문에 성분파괴의 위험이 적지만 MP비누보다 무르다는 단점이 있다.

CP비누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제수, 가성소다, 코코넛오일, 에센셜오일, 냄비, 모양틀이 필요하다. 정제수가 담긴 냄비에 가성소다를 천천히 부은 뒤, 녹여준다. 정제수를 가성소다에 부으면 가성소다액이 끓어 넘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순서를 지켜야 한다. 가성소다는 화학 물질이므로 고글 및 장갑을 착용하는 편이 좋다.

가성소다가 다 녹았다면 중탕한 코코넛오일과 에센셜오일을 함께 넣고 섞는다. 가성소다액과 코코넛오일은 40도가 적당하다. 두부 정도의 질감이 될 때까지 섞어주고, 직사각형의 모양틀에 붓는다. 모양틀에 담긴 비누액은 보온을 위해 담요와 스티로폼박스 등에 담아 24~48시간 숙성한다. 비누액 윗부분이 딱딱해 졌다면 모양틀에서 꺼내 잘라주고,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다시 4~6주정도 숙성하면 된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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