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위한 금융상품 속속 선보여… “시니어 의료비 할인 해주는 카드 상품 활용을”
고령층 위한 금융상품 속속 선보여… “시니어 의료비 할인 해주는 카드 상품 활용을”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09.27 14:27
  • 호수 6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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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카드 등 의료비‧교통비 월 최대 1만원 할인
우리은행, 음성 명령만으로 거래되는 뱅킹서비스
우리은행에서 출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뱅킹 ‘소리’를 이용해 돈을 보내는 모습.
우리은행에서 출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뱅킹 ‘소리’를 이용해 돈을 보내는 모습.

[백세시대=배성호기자]강원 춘천에 사는 오종환(61) 씨는 매달 생활비 대부분을 신용카드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간 이렇다 할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자주 이용하는 대형마트와 병원 등에서 사용한 금액의 일부를 할인해주는 카드로 교체했다. 연회비는 기존 카드와 동일하지만 매달 받는 혜택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오 씨는 “나이 들면서 10여년 전 발급받은 카드 혜택이 무용지물이 됐다”면서 “이번에 카드를 교체하면서 매달 몇 만원씩 아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고령화시대에 주고객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50~60대 이상 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의료비 할인 등 건강 관련 업종에서 특화된 카드가 출시되고, 스마트폰 어플로 자산관리를 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선 것이다.

시니어 맞춤형 할인카드 선보여

먼저 신한카드는 중장년층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신한미래설계카드’(연회비 1만5000원, 해외겸용 2만원)를 선보이며 의료비 할인혜택 등을 제공한다. 병원·약국은 물론 동물병원에서 월 최대 1만원까지 결제액의 5%를 할인해준다. 예를 들면 병원비와 약값으로 20만원을 결제하고 동물병원에서 5만원을 결제했더라도 25만원의 5%인 1만2500원이 아니라 최대치인 1만원이 할인된 청구서를 받는다. 

생활비 할인 혜택도 있다. 4대 주유소(SK에너지, GS칼텍스, 에스오일, 현대오일뱅크)에서 리터당 60원(월 최대 30만원)을,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에서 5%(월 최대 1만원)를, 버스‧지하철‧택시 이용 시에도 5%(월 최대 5000원)를 할인해준다.

KB국민카드 역시 비슷한 기능을 가진 ‘골든라이프올림카드’(연회비 1만5000원, 해외겸용 2만원)를 내놓았다. 의료(병원·약국업종) 혜택과 생활(주유·대형마트업종) 혜택 가운데 1개를 달마다 선택할 수 있다. 의료혜택을 선택하면 병원과 약국에서 결제액의 5%를 할인 받는다.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원, 60만원 이상이면 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생활혜택 선택 시 전월실적 30만원을 채우면 주유소·충전소에서 리터당 60원을 할인해준다. 

농업인이라면 NH농협카드의 ‘NH농협콕카드’(연회비 1만원, 해외겸용 1만2000원)를 발급받을 만하다. 일반형과 농촌형, 도시형 등 3종으로 출시됐는데 농촌형의 경우 농업인에게 필요한 기능과 혜택을 모았다. 의류·주유업종은 물론 농기계수리점·농수축산물점·정육점·쌀판매장 등 농업밀착업종에서 10%((전월실적 40만원 이상 월 최대 3000원, 80만원 이상 6000원, 120만원 이상 1만원)를 할인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모바일뱅킹 어려운 노인 방문 안내

은행권에서는 시니어를 위한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먼저 우리은행은 음성명령만으로 금융거래가 이뤄지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뱅킹 ‘소리(SORi)’를 서비스 중이다. 시니어층의 손쉬운 이용을 위해 화면 구성을 단순화하고 이체, 환전, 공과금납부 등 서비스를 목소리만으로 이뤄지게 했다. 또 최근에는 노년층 특화 플랫폼인 ‘시니어 플러스’를 선보이고 건강·재테크·생활·여행정보 등 비(非)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9일 국내 저축은행 79곳 중 66곳의 모든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단 하나의 앱(App)으로 누릴 수 있는 통합 디지털금융 앱 ‘SB톡톡+(플러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 모바일 앱 ‘SB톡톡’의 서비스 폭과 호환성 등을 강화해 젊은층뿐 아니라 시니어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모바일뱅킹이 어려운 시니어 고객들을 위해 저축은행 직원이 직접 찾아가 필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SB톡톡플러스 사용법도 알려주는 서비스도 이뤄진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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