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치매관리에도 남녀별 차이…여성은 비만·고혈압, 남성은 저체중 안 되게 관리"
질병관리본부 “치매관리에도 남녀별 차이…여성은 비만·고혈압, 남성은 저체중 안 되게 관리"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9.09.27 14:44
  • 호수 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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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서상원 교수팀 연구 결과
뇌피질 두께 감소하는 원인 차이 발견

“치매를 예방하려면 여성은 비만, 고혈압, 당뇨병에 더 유의하고, 남성은 저체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치매 학술연구용역 사업을 통해 남녀별로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주는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9월 20일 밝혔다.

학술연구용역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서상원 교수팀은 인지기능이 정상인 65세 이상 1322명(남자 774명, 여자 548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의 대뇌피질 두께와 심장대사 위험요인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서상원 교수팀은 “고혈압·당뇨병·비만 등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대뇌피질 두께가 감소되기 쉽고, 남성은 저체중인 경우 대뇌피질 두께 감소가 많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뇌피질 두께 감소(또는 대뇌피질 위축)는 치매환자 뿐만 아니라 정상인에서도 인지기능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잠재적 인자로 알려져 있고, 대뇌피질 두께가 지나치게 얇아지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여성은 고혈압, 당뇨병, 비만, 낮은 교육 연수가 대뇌피질두께 감소와 관련 있고, 특히 비만 여성(BMI 지수 27.5 이상)은 대뇌피질 두께 감소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자는 저체중이 대뇌피질 두께 감소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주도한 서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대뇌피질 두께가 더 얇아질 수 있고, 이는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되므로,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함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현재 상황에서 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연구 결과는 남녀별로 치매 발병 위험인자가 다를 수 있음을 밝혀 치매예방의 실마리를 제공해준 의미 있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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