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노인의 날 영예의 수상자들
제23회 노인의 날 영예의 수상자들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10.04 10:46
  • 호수 6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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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포장,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대한노인회 지회장과 인터뷰한 내용을 차례대로 게재한다.


“시 예산 확보, 3개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중”

국민포장

손상모 경남 사천시지회장

“지회 직원 등 주변의 도움으로 상을 받게 돼 감사를 드리며 개인적으로는 더 없는 영광으로 생각한다.”

제23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포장을 수상한 손상모 대한노인회 경남 사천시지회장의 수상 소감이다. 손 지회장은 ▷노인종합복지관 3개소 건립 추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4년간 1314명 참여 ▷어르신한마음체육대회 개최 등의 공로를 인정 받아 이 상을 받았다.

손 지회장은 사천시 노인복지관건립 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시 예산을 지원 받는 등 지역 노인들의 숙원인 복지관 건립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손 지회장은 “400억원의 보조금 예산을 확보해 서부노인복지관을 시작으로 남부, 중부 등 접근성이 용이한 세 지역에 권역별 노인복지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지회장은 일찍부터 불우이웃을 돕고 환경정화를 하는 등 지역 발전에 헌신했다. 군 제대 후 이장으로 일하며 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에게 편지를 읽어주고 써주는 등의 사사로운 일부터 장학기금을 조성해 가난한 학생들을 돕는 장학사업에 이르기까지 남들이 무관심한 일이나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손 지회장은 “사천 향교 전교를 맡은 후 운영난으로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른 향교를 다시 정상화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손 지회장은 2012년 4월부터 지회장을 맡아오면서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먼저 시니어 감시원을 구성해 매월 경로당을 순회하며 보이스피싱 등 방송통신피해예방 교육을 했다. 433명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을 펼쳐 연 140여만원의 소득 창출을 이루었다. 또, 2017년, KOEN바다사랑지킴이사업에 50여명의 참여자가 84회 활동을 벌여 하천과 바다의 환경 개선에 일조했다.


“126개 경로당을 180개로…회원 1600명 늘어”

국민포장

이창순 인천 남동구지회장

“평생에 가장 큰상을 받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대한노인회 조직의 일원이란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이창순 대한노인회 인천 남동구지회장은 23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포장을 받으며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이 지회장은 ▷126개 경로당을 180개로 확대 ▷통합취업지원센터 설치 운영 ▷정기적인 교육과 환경정화 활동 등의 공로로 이 상을 수상했다. 이 지회장은 “경로당을 만들어달라는 마을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타당성을 조사한 다음 구의 협조를 얻어 경로당을 설립했지만 운영 예산을 확보하는 일 등 어려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마땅히 쉴 곳이 없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경로당을 계속해 신설했고 1600명의 어르신을 회원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지회장은 노인들의 안정된 소득 보장에 역점을 두고 노력했다. ‘ok6070’아파트택배사업의 경우 2014년 평균 50만원대인 수입을 올해 평균 70만원대로 올렸다. 공동작업장도 수익성 향상을 위해 단가가 높은 작업물품을 선정하고 남동공단과 제조업체 등지를 직접 찾아가 물품을 조달하는 등 업체 발굴에도 발 벗고 나섰다.

이 지회장은 “2004년부터 지회 내에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해오다가 2015년 남구, 연수구를 포함하는 통합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해 최근까지 인천연합회 취업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했다”고 밝혔다.

2018년 4월, 재임한 이창순 남동구지회장은 1985년 3월부터 현재까지 남동구노인복지관을 수탁·운영해오는 한편 지회 운영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 보건복지장관표창(2011·2018년), 국무총리표창(2016년) 등 다수의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성대한 ‘백세잔치’ 열어 경로효친 사상 되살려”

대통령표창

황기주 경북 영주시지회장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영주시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지수를 더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황기주 대한노인회 경북 영주시지회장은 23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 수상 소회를 이렇게 에둘러 표현했다. 황 지회장은 남다른 봉사정신과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한 점이 인정돼 이 상을 수상했다.

황 지회장이 가장 주력한 부분은 경로효친 사상에 입각한 ‘백세잔치’와 ‘합동회혼례’이다. 100세 어르신을 모셔다 생일상 앞에서 시장, 국회의원, 시의장, 도의원, 노인회장이 큰절을 한다. 가수도 부르고 기념품도 전달하는 등 푸짐하게 잔칫상을 차린다. 영주에는 현재 100세 이상 어르신이 43명이다. 합동회혼례는 회원 중 결혼 60주년을 맞은 부부가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고 그랜드컨벤션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다. 황 지회장은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희생하신 어르신들에게 그에 마땅한 대우를 해드리는 한편 경로사상이 희박해지는 요즘 어르신 공경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젊은 세대들에게 노인 공경 자세를 가르치자는 취지로도 잔치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황 지회장은 또 노인 건강증진을 위해 한궁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황 지회장은 영주시한궁협회를 창설해 대한한궁협회로부터 회장 임명장을 받았고 시 생활체육회에 한궁을 스무번째로 가입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황 지회장은 많은 예산과 시간을 투자해 노인의 의식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회의 노인지도자 교육은 형식적인 행사로 그치지 않는다. 최고 권위의 강사를 초빙해 특강을 듣는다.

황 지회장은 “노인 대우는 남이 해주어야 하지 우리가 하는 게 아니다. 말수를 줄이고 남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젊은 사람들에게 칭찬, 덕담을 들려주는 노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로당 회비 반으로 삭감…운영 부담 줄여줘”

대통령표창

김용녕 경기 양평군지회장

“노인회 봉사하며 받은 상이라 더욱 의미가 있고 기쁘며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제23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김용녕 대한노인회 경기 양평군지회장의 말이다. 김 지회장은 ▷노인대학원 1개소, 노인대학 2개소 운영 총 2238명 졸업 ▷노인재능나눔활동 4년간 2200명 참여 ▷분회 운영비, 경로당 운영비 차등 지원 ▷노인복지관 4회 연속 수탁·운영 등의 업적으로 이 상을 받았다.

김 지회장은 2009년 신복1리 경로당 회원으로 노인회와 인연을 맺은 후 2011년 옥천분회장을 거쳐 2014년 4월, 양평군지회장에 선출됐다. 2018년 4월 재임해 현재에 이르렀다.

김 지회장은 “백리 이상 떨어진 거리에 있는 양평의 동서 지역에 각각 노인대학을 설립해 어르신들의 배우고자하는 열정을 충족시켜주었다”며 “기존 1개소 노인대학은 2년제 대학원으로 승격시켰다”고 말했다.

양평군지회는 노인재능나눔활동에 해마다 300명 이상을 참여시켜 2017년 노인재능나눔활동 성과보고회에서 최우수기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김 지회장은 경로당회비 2만원을 1만원으로 낮춰 경로당에 운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지회와의 협치 강화라는 이중의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용녕 양평군지회장은 2년 전부터 3500명 이상의 노인이 참가하는 노인의 날 행사에 체육대회, 노래자랑, 각종 공연 등으로 단합과 화합을 연출해 양평군민대상을 수상했다. 김 지회장은 또, 과거 2억 상당의 토지를 양평군에 기증했으며 과거 잘못 알려진 산 이름을 회복시켰다. 이같은 공적으로 국회 안전행정위원장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용녕 지회장은 “임기 내에 노인회관 단독 건물을 마련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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