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 고령자 통계' 발표…노인 10명 중 3명은 취업
통계청 ‘2019 고령자 통계' 발표…노인 10명 중 3명은 취업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9.10.04 10:56
  • 호수 6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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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건강, 삶의 만족도 비취업 노인보다 높아

올해 65세 이상 768만5000명… 이혼·재혼 모두 증가

[백세시대=조종도기자]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768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14.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2025년 노인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고(20.3%), 2050년엔 최대치인 19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인 가운데 일하는 사람이 31%에 달하며, 일하는 노인은 비취업 고령자보다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노인의 날’(10월 2일)을 앞두고 이런 내용의 ‘2019 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여성 노인의 비중 57.1%…향후 남성 비중 증가

노인인구 가운데 남성은 330만명(42.9), 여성 438만5000명(57.1%)으로 여성이 14.2%p 더 많았다. 하지만 앞으로 여성 비중은 감소하고 남성 비중이 늘어 2060년 그 차이가 4.6%p로 줄어들 전망이다. 남성들이 건강관리에 더 신경을 쓰면서 남녀 간 기대수명의 차이가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고령인구 비율은 전남이 22.3%로 가장 높고, 세종특별자치시는 8.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서울도 고령사회 기준인 14%를 넘어섰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올해 20.4다. 생산연령인구 4.9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셈이다. 

노년부양비는 저출산 고령화로 가파르게 증가해 2065년에는 100.4명으로 생산연령인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2065년에는 생산연령인구 1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게 되는 것이다.

올해 노인 가구는 438만8000가구였다. 이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이 34.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부부 가구(33.2%),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15.1%) 순이었다.

◇65세 이상 31%가 일하는 사회

지난해 65세 이상 일하는 고령자는 전체의 31.3%인 231만1000명에 달했다. 

일하는 고령자 중 91.5%는 본인 및 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부담했다. 생활비 마련 방법 중에서 자녀·친척의 지원(5.0%)이나 정부·사회단체 지원(3.5%)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다. 이와 달리, 비취업 고령자는 49.4%만 생활비가 본인과 배우자 부담이었다. 

자녀·친척의 지원(34.3%), 정부·사회단체 지원(16.3%) 비중이 컸다. 일하는 고령자는 스스로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30.7%로 비취업 고령자(19.4%)보다 크게 높았다. 

일하는 고령자의 76%는 자녀와 같이 살고 있지 않고, 60.9%는 노후준비가 돼 있었다. 22.1%는 경제적인 면, 가족관계, 건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만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비취업 고령자는 70.8%가 자녀와 같이 살고 있지 않고, 42.5%만 노후준비가 돼 있었으며, 18.1%만 만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하는 고령자는 흡연과 음주 비율이 각각 13.5%, 47.1%로 비취업 고령자(8.1%, 28.7%)보다 높았다.

◇지난해 고령자 이혼·재혼 모두 늘어

고령자의 이혼·재혼 건수는 남녀 모두 급속히 늘었다.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는 10만8684건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는데, 65세 이상 남녀의 이혼 건수는 각각 8032건, 4148건으로 16.7%, 21.0%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남녀 재혼 건수는 전년보다 모두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재혼 건수는 남자 2759건, 여자 1347건으로 각각 2.8%, 12.1% 늘었다.

65세 이상 재혼 건수는 남녀 모두 ‘이혼 후 재혼’이 ‘사별 후 재혼’보다 많았다.    

조종도 기자 jdcho@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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