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시] 아름다운 노년
[백세시대 / 시] 아름다운 노년
  • 탁여송 시인 / 노인지원재단 사무처장
  • 승인 2019.10.04 14:30
  • 호수 6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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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 / 시] 아름다운 노년

아름다운 노년

자네 많이 늙었네

벌써 하얀 백발이고.

 

늙어서 사랑받는 건

늙은 호박뿐인가

 

 

싱그러운 시절 지나

스산한 인생의 가을에

멋을 잃어가면

자신을 잃는 것인데.

 

노년에게 묻는다

열정이 남았냐고?

노년에는 파릇한 삶과

관록의 자긍심이 있고

아름다운 주름살은

인생을 사랑한 흔적이다.

 

노년은 참 예쁘다.

우리 늙어가지 말고

예쁘게 익어가고

곱게 물들어가자

2019. 10. 2 노인의 날을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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