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년
자네 많이 늙었네
벌써 하얀 백발이고.
늙어서 사랑받는 건
늙은 호박뿐인가
싱그러운 시절 지나
스산한 인생의 가을에
멋을 잃어가면
자신을 잃는 것인데.
노년에게 묻는다
열정이 남았냐고?
노년에는 파릇한 삶과
관록의 자긍심이 있고
아름다운 주름살은
인생을 사랑한 흔적이다.
노년은 참 예쁘다.
우리 늙어가지 말고
예쁘게 익어가고
곱게 물들어가자
2019. 10. 2 노인의 날을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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