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진주혁신 중흥S클래스 ‘대단지’ 과장광고 논란 휩싸여
중흥건설, 진주혁신 중흥S클래스 ‘대단지’ 과장광고 논란 휩싸여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9.10.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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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청 고발 민원 쇄도…“‘총 1337세대 대단지’ 카피 쓰고 실제 소규모 주상복합단지”
진주시 “과장광고 관리‧판정은 공정위 소관”…신고 안내로만 역할 제한
회사측 “3개 블록 분리 단지 몰랐다? 억지주장”반박…예비입주자 사전에 충분히 인지”
중흥건설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 중흥S-클래스가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예비입주자들과 과장광고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예비입주자들은 “3개블록 총 1337세대 랜드마크 대단지” 광고 카피가 과장‧허위라고 주장하고 있다.(사진=중흥건설)
중흥건설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 중흥S-클래스가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예비입주자들과 과장광고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예비입주자들은 “3개블록 총 1337세대 랜드마크 대단지” 광고 카피가 과장‧허위라고 주장하고 있다.(사진=중흥건설)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중흥건설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 중흥S-클래스가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예비입주자들과 과장광고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예비입주자들은 “3개블록 총 1337세대 랜드마크 대단지” 광고 카피가 과장‧허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해당 아파트 단지는 C2블록, C3블록, C4블록으로 개별단지로 운영되고 있고 단지 사이에는 다차선 도로가 각 단지를 분리하고 있다. 그러나 입주예비자들은 광고 카피와 더불어 해당 아파트 단지들이 모델하우스 홍보 당시 같은 공간에 마련돼 있어 혼동의 여지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3개 블록으로 나뉜 지 모르고 계약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억지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밖에 진주혁신 중흥S클래스는 고분양가 논란과 안전보행육교 문제로 쟁점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지난 2017년 겨울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 퍼스트가 134.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했다. 당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접수결과 일반분양 131가구 모집에 총 2만 4403개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134.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랬던 인기 아파트가 입주를 1년여 앞둔 지금 예비입주자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진주시청 게시판에는 매일 하루에도 몇 건 씩 중흥건설 민원이 올라오고 있다. 예비입주자라고 밝힌 A씨는 지난 5일 <혁신도시 중흥에 관련 성실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제목으로 민원을 올렸다. 그는 중흥건설로 인한 예비입주자, 즉 진주시민의 피해를 진주시가 외면하지 말라는 취지의 글이었다. A씨는 중흥건설과 관련해 이전에도 민원을 넣은 예비입주자였다.

그는 허위‧과장광고와 관련해 “(이전 민원글에 대한 답변으로) 홈페이지에 3개 블록이라 명시가 됐다고 회신을 받았지만, 3개 블록이 1337세대 대단지로서 하나의 단지고 하나의 아파트라고 생각을 했다”면서 “왜 총 1337세대 대단지 문구에 대한 답”은 없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어 “허위‧과장광고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 구제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는데 그렇다면 이 문제에 대해 진주시는 완전히 빠지겠다는 취지냐”면서 “공정위와는 별개로 진주시에서 진주시민들을 위해 계속해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진주시는 이와 관련한 민원 글에 “아파트 허위과장광고로 인한 피해부분에 대해서는 공정위(대표번호 1670-0007)에 신고해 구제받으실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답변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8일 [백세시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예비입주자들이 세 개 단지가 분리된 것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총 1337세대 랜드마크 대단지’ 문구와 관련해 그는 “블록만 다를 뿐이지 모여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라면서 “우리 회사가 한 번에 같은 브랜드로 공급하기 때문에 공통성을 주기 위해 그런 문구를 쓴 것이며, 이미 대부분의 고객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고 리플릿, 카탈로그, 모형도를 보더라도 3개 블록에 대한 각각의 세대수를 명시해 전체 세대수를 명시했다. 같은 컨셉과 디자인, 위치 등을 고려한 광고”라며 “계약자가 3개 블록으로 따로 나뉜지 모르고 계약했다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개별단지로 각각 관리되고 있는 세 개의 블록을 대단지라고 볼 수 있냐’는 질문에는 “각각의 세대수를 보면 C2블록(560세대) C3블록(333세대) C4블록(444세대)”이라면서 “개인의 차이에 따라 각각 대단지로도 볼 수 있고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최소단지인 333세대도 결코 작은 단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C2, C3, C4 단지에 대한 모델하우스를 같은 공간에 마련한 이유’에 대해서는 “3개 블록 같이 분양을 했기 때문에 같은 공간에 같은 스케일의 모형도를 만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 드리며 영업했다”고 해명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광고 리플릿, 카탈로그, 모형도를 보더라도 3개 블록에 대한 각각의 세대수를 명시해 전체 세대수를 명시했다. 같은 컨셉과 디자인, 위치 등을 고려한 광고”라며 “계약자가 3개 블록으로 따로 나뉜지 모르고 계약했다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해명했다.(사진=중흥건설)
중흥건설 관계자는 “광고 리플릿, 카탈로그, 모형도를 보더라도 3개 블록에 대한 각각의 세대수를 명시해 전체 세대수를 명시했다. 같은 컨셉과 디자인, 위치 등을 고려한 광고”라며 “계약자가 3개 블록으로 따로 나뉜지 모르고 계약했다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해명했다.(사진=중흥건설)

지하건축공사비, 상가 부분까지 예비입주자에게 전가?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과장광고 외에 분양가 상한제와 지하건축공사비와 관련한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여 있다. A씨는 “분양가 상한제 부분과 관련해,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당시 주변시세, 부동산 현황 등을 반영해 분양가격의 상한을 정했다고 하는데, 설명이 너무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다”라면서 아파트 분양가 상한가와 어떻게 산정되는지 등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또 그는 지하건축공사비와 관련해 “지하층 PIT는 아파트 주동을 건립하기 위한 구조공간이긴 하지만 전체 건물이 연결이 돼 있으며, 구조상 상가 기둥과도 연결이 돼 있다”면서 “일체형태의 건축물에 완전 분리를 주장하려면 상가 쪽 시설을 유지하기 위한 공간이 아파트 공간을 지나지 말아야 하며 아파트 시설물과 연결이 되면 안 되는 거 아니냐”면서 아파트 공사비 책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서 진주시는 “해당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가는 2017년 6월 12일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당시 주변시세, 부동산 현황 등을 반영해 분양가격의 상한을 정했으며, 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된 가격 이하로 공급됐다”고 답변하고 있다.

또 지하 PIT와 관련해선 “지하 PIT면적은 아파트 주동을 건립하기 위한 공간으로 아파트 공사비로 산정됐으며, 분양가심사신청시에는 상가쪽 감리비가 포함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게시글에 답변한 바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지하 PIT면적 공사에 대한 공사비 산정 기준이 명확하지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만일 상가를 주동으로 건립하기 위한 공간이었다면 상가가 공사비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이와 관련한 법 개정이 돼서 세세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세 개 단지를 잇는 ‘안전보행육교’, ‘스카이 브릿지’ 설치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예비입주자들은 입주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백세시대]와의 인터뷰에서 “사업승인 전 브릿지 설치를 위해 노력했으나 결론적으로 타 단지와의 형평성과 육교를 설치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로 반영되지 못하고 사업승인과 분양승인이 나게 됐다”면서 “이미 공사가 상당부분 진척이 된 상태라 브릿지 연결이 될지는 여러모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며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봐야 할 내용이라 즉답 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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