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총장 논문 ‘연구윤리 위반’ 의혹 논란 가중…왜
덕성여대 총장 논문 ‘연구윤리 위반’ 의혹 논란 가중…왜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9.10.10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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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법학’에 투고된 강수경 총장 논문…특정 3명 교수가 집중 심사
한국연구재단 “전문영역 연구자 적어 심사 중복될 수밖에…과하기는 했다”
덕성여대 강수경 총장의 논문 14편 중 11편이 학술지 ‘원광법학’에 투고돼 특정 연구자 몇 명이 심사를 도맡았다는 사실이 10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사진=덕성여대 홈페이지 캡처)
덕성여대 강수경 총장의 논문 14편 중 11편이 학술지 ‘원광법학’에 투고돼 특정 연구자 몇 명이 심사를 도맡았다는 사실이 10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사진=덕성여대 홈페이지 캡처)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덕성여대 총장 논문이 특정 학술지에, 특정 연구자들에게서 집중적으로 심사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연구윤리 위반’ 의혹이 불거졌다.

10일 덕성여대 강수경 총장의 논문 14편 중 11편이 학술지 ‘원광법학’에 투고돼 특정 연구자 몇 명이 심사를 도맡았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강 총장의 논문 11편은 A교수가 11편 모두를 심사했고 B교수가 10편을, C교수가 6편을 심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술지는 강 총장의 남편이 편집장과 편집위원으로 있었기 때문에 논란 의혹은 가중되고 있다.

강 총장의 ‘연구윤리 위반’ 논란은 이 매체에 의해 문제제기 됐다. 이후 한국연구재단이 실태조사를 벌였고 특별조사를 진행했다.

인문 사회과학 연구개발기관인 한국연구재단 측은 논문 심사 연구자가 중복될 수 있지만 이번 경우는 “과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연구재단 연구원은 10일 [백세시대]와의 전화통화에서 “연구 분야를 깊숙하게 파헤칠수록 특정 분야의 권위 있는 국내 연구자가 많지 않아서 중복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이번 강수경 총장의 경우 과하기는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적‧규정적으로 잘못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논문 심사 관련해 평가 중복 가이드가 없어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해당 학술지에 개선 권고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덕성여대 측은 “강 총장의 남편이 해당 학술지와 관련 있다”면서도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심사를 받았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위법적인 부분이 없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해당 학술지의 문제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학교 이슈가 아닌 연구자 개인의 이슈이긴 하지만 학교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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