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환자가 대형병원을 이용할 경우 국민 10명 중 7명 “진료비 더 내야”
경증환자가 대형병원을 이용할 경우 국민 10명 중 7명 “진료비 더 내야”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9.10.11 14:16
  • 호수 6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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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체계 개편에 찬성 의견

국민 10명 중 7명은 감기와 같은 경증질환으로 대학병원을 이용할 경우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30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병원에 가든 동네의원에 가든 동일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0.1%에 그친 반면, “대학병원을 이용하는 사람이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70.8%로 세 배 이상 많았다.

경증질환으로 대학병원을 이용하면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0대에서 50대로 올라갈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상급종합병원 이용자 10명 중 6명은 “의학적 권유 또는 중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했기에 상급종합병원을 방문했다”고 답했다. 이는 국민 과반 이상이 의학적 필요성에 근거해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10명 중 3명은 의학적 소견 없이,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나 검사·검진을 받고 싶어서 이용하거나, 동네의원이나 중소병원을 믿을 수 없어서 상급종합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전달체계 개선의 필요성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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