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제8회 전국 노인건강대축제 이모저모… 첫 선수단 입장 퍼레이드에 환호
대한노인회 제8회 전국 노인건강대축제 이모저모… 첫 선수단 입장 퍼레이드에 환호
  • 김순근 기자
  • 승인 2019.10.17 19:08
  • 호수 6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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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노인건강대축제에서 염광고교 고적대의 행진을 신호로 17개 시군 선수단의 퍼레이드가 성대하게 펼쳐졌다.
전국 노인건강대축제에서 염광고교 고적대의 행진을 신호로 17개 시군 선수단의 퍼레이드가 성대하게 펼쳐졌다.

염광고교 고적대 “효도하는 기분” 뿌듯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띈 이벤트는 단연 선수단 퍼레이드를 꼽을 수 있다. 이전 대회에서는 볼수 없던 장면으로 선수단과 응원단 등 5000여명이 고적대의 화려한 팡파르 속에 입장해 주목을 받았다. 퍼레이드를 이끈 주역인 염광고교는 이번 행사를 위해 4개월여 전부터 2~3시간씩 연습을 했다. 고적대 부지휘자인 장윤지양(1년)은 “힘든 것 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재능으로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줄수 있다는게 뿌듯하다”며 “무엇보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효도하는 기분이어서 더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종한 경기연합회장이 회장단 그라운드골프 경기에서 샷을 하고 있다.
이종한 경기연합회장이 회장단 그라운드골프 경기에서 샷을 하고 있다.

“홈그라운드라서 오히려 불이익”

○…올해 서울시 장기대회에서 120명중 1위를 차지해 우승 후보로 꼽혔던 오형일 선수(69)가 16강전에서 탈락해 예상외라는 평을 받았다. 오형일 선수는 “초반에 상대에 많이 앞서 방심하는 사이 허를 찔려 한방에 무너졌다”며 아쉬워했다. 오 선수는 그러면서 “경기가 오전 8시에 열려 서울 장안평에서 새벽같이 일어나 전철을 타고 효창공원역에 내려 다시 30여분 걸어 경기장까지 오면서 컨디션이 좋지않았다“며 ”오히려 지방 선수들은 경기장 주변에 숙소를 정해 여유있게 나왔을텐데… 서울이라서 오히려 불리했다”고 토로.

운영의 묘수 보여준 충남 천안시지회

○…유홍준 천안시지회장을 비롯해 천안시지회 임직원들은 1회 대회부터 그라운드골프대회 운영을 맡아 왔다. 올해 대회에는 그라운드골프경기장으로 사용된 손기정문화체육센터 축구장이 타 구장의 절반밖에 안 돼 운영에 큰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유홍준 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그간 노하우를 바탕으로 곳곳에서 터지는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원만히 대회가 마무리되도록 했다. 유 지회장은 “타 대회보다 힘들었지만 축적된 노하우가 있어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형형색색 개성 넘치는 팀복 눈길

○…각 시도연합회가 매년 출전선수들에게 지급하는 팀복을 구경하는 것도 노인건강대축제를 관람하는 하나의 재미로 자리잡았다. 올해 대회에도 각자 개성을 반영한 다양한 팀복을 입고 나와 큰 관심을 끌었다. 울산연합회는 검붉은색의 후리스로 개성을 표현했다면 충북연합회는 선명한 빨강색의 바람막이로 또 다른 멋을 선사했다. 바지까지 맞춰 입은 경기연합회는 프로스포츠 선수처럼 위엄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중 베스트는 여자 게이트볼 3위를 차지한 강원 동해무릉팀이었다. 동해무릉팀은 올림픽대표 선수들이 쓸 법한 하얀색 중절모를 쓰고 시상대에 올라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노란조끼를 입은 서울연합회 자원봉사자들이 선수들을 환송하고 있다.

자원봉사단, 줄지어 선수단에 작별 인사 

○…폐회식이 끝난뒤 선수들과 응원단이 경기장을 나갈 때 노란조끼를 입은 서울연합회 자원봉사자들이 출입문 양쪽으로 100여m 도열해 손을 흔들며 배웅해 개회식의 선수단 퍼레이드에 대비되는 멋진 피날레였다는 평을 받았다. 떠나는 어르신들도 손을 흔들며 “내년에 또 만나요”라고 인사하며 작별의 정을 나누는 등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백세시대 주세요” 신문 불티 

○…이날 행사장에는 건강체험존, 게임존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인기를 모았다. 백세시대 부스에서는 많은 어르신들이 앞을 지나다 “어, 백세시대네!”라며 앞에 놓인 신문을 다투어 가져가 준비한 신문이 거의 바닥이 날 정도. 특히 선수단 퍼레이드에서 부스앞을 지나는 선수들이 “백세시대!”를 외치며 손을 흔들어 인기를 실감케했다.

대한웰다잉협회의 사전의료의향서 작성도 큰 관심을 모았다. 상담하는 어르신들이 줄잇는 바람에 세 명의 상담사들로 벅찰 정도였고 2~3명씩 차례를 기다리는 경우도 많았다. 대구장기협회 회장인 김동규 어르신(85)은 “백세시대를 구독하면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다”며 “자식들에게 애를 먹이기 싫어 작성을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참에 결심했다”며 작성을 했다.

[백세시대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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