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현터널 위 경부고속도로 지하 건설? 지진 나면 “생지옥”
율현터널 위 경부고속도로 지하 건설? 지진 나면 “생지옥”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9.10.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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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동탄 지하차도 공사 10년째 지지부진, SRT 관통하는 율현터널 부실공사 탓?
고속철도터널 위 지하차도, 그 위 지상 공원 ‘샌드위치’ 구조…자연재해 시 대책 필요

‘모래 위의 성’ 동탄역?…삼성물산 율현터널 부실 공사 논란에 우려 증폭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삼성물산이 시공한 율현터널 5공구가 부실공사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화성동탄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의 안전성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좌굴현상과 기둥 기울임 문제가 있는 율현터널 바로 위에 이 고속지하차도가 들어서기 때문이다. 지상에는 시민을 위한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모래 위의 성’은 현재 화성동탄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직선화) 사업에서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이 시공한 율현터널 5공구가 부실공사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화성동탄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의 안전성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율현터널은 지질구조가 매우 불안정한 신갈단층대를 관통하고 있으며 극심한 하중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터널에는 큰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삼성물산이 시공한 율현터널 5공구가 부실공사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화성동탄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의 안전성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율현터널은 지질구조가 매우 불안정한 신갈단층대를 관통하고 있으며 극심한 하중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터널에는 큰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18일 한국도로공사는 9월 19일 오전 7시부터 동탄JCT∼기흥동탄IC 서울방향 2.3㎞ 도로를 임시도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으로 공사 진행을 이유로 들면서 “해당 구간 통행 시 제한속도 준수 등 안전운전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이 구간 제한속도는 시속 110km에서 80km로 변경됐다.

화성동탄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은 기존 경부선 양측에 위치한 동탄 1‧2신도시를 연결해 주민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도시를 개발하고, 지상 도로를 지하화‧직선화해 차량의 주행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이 사업은 2010년 7월에 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지만 2016년 12월에야 착공했고 현재도 공사 중이다.

계획부터 착공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렸던 이 공사는 고속도로 하부에 운행 중인 수도권고속철도(SRT) 안전성 검토로 다시 지연됐다. 이로 인해 완공 시기(지하차도 토목공사 한정)는 2019년 말에서 2021년으로 번복됐다. 여기에서 율현터널 부실공사 문제가 다시 등장한다.

본지는 삼성물산이 시공한 율현터널 5공구 부실공사를 보도(삼성물산 시공 동탄 율현터널, 기둥 휘어짐‧붕괴 논란에도 “안전하다” 주장)한 바 있다. 이는 동탄역을 포함한 역 부근 총 2.6km되는 구간이다. 그리고 화성동탄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은 율현터널 안전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지하화 되는 고속도로 바로 밑에 율현터널, SRT가 지나가기 때문이다. 해당 율현터널 5공구는 터널 내 기둥이 압력으로 휘어지는 좌굴현상과 기둥 균열로 안전성 문제제기가 현재 진행 중인 구간으로, 이 터널 위에 10차선의 지하 고속도로가 들어서는 셈이다. 지상에는 주민을 위한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율현터널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했던 제보자 A씨는 이 고속도로의 지하화 사업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지하화 사업이 이렇게 더딘 것은 분명히 “율현터널 부실공사”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율현터널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했던 제보자 A씨는 이 고속도로의 지하화 사업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지하화 사업이 이렇게 더딘 것은 분명히 “율현터널 부실공사”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율현터널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했던 제보자 A씨는 이 고속도로의 지하화 사업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지하화 사업이 이렇게 더딘 것은 분명히 “율현터널 부실공사”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17일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율현터널 기둥에 문제가 많고 지금도 겨우 버티고 있는 상태”라면서 “그 위에 10차선 고속도로 세워지고 그 위에 지상으로 1~2m 나무 심으면 (맨 아래 터널이) 하중을 견디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보강공사를 해도 얼마 못 갈 것”이라면서 “이 문제는 국토부 관계자도 이미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탄역 부근 이 사업과 관련해서는 “만에 하나 지진이라도 발생하면 지옥이 따로 없을 것”이라면서 “답이 없는 상태”라고 크게 우려했다.

율현터널 지질구조가 매우 불안정한 신갈단층대를 관통하고 있다. 극심한 하중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터널은 손 쓸 수 없는 큰 재앙이 날 것이라고 A씨는 지적한 바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경부고속도로 해당 구간은 우회도로로 차량이 다니고 있다. 2016년 9월 우선 착공 됐고, 같은 해 12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공사가 시작 됐다. A씨는 “지하 안전 문제 때문에 기존 경부고속도로를 막고 임시(우회)도로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LH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직선화 사업이 지연된 것은 율현터널 안전성 논란과는 관계가 없다”면서 “직선화 사업에 포함됐던 버스환승정류장 지하 공사에 중지요청이 들어오면서 1년 반 동안 공사를 못한 탓이 크다”고 했다.

이 사업으로 인한 율현터널이 받는 하중과 관련해서는 “지금의 구조물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흙은 메워져야 하는 거 아닌가”라면서 안전성 문제제기에 반문했다.

LH 측은 2018년 1월 더딘 경부고속도로 공사 진행을 촉구하는 민원 글에서 SRT의 안전성 검토와 한국철도시설공단 협의 진행을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공사 지연 이유로 들어 답변한 적이 있었다.
LH 측은 2018년 1월 더딘 경부고속도로 공사 진행을 촉구하는 민원 글에서 SRT의 안전성 검토와 한국철도시설공단 협의 진행을 공사 지연 이유로 들어 답변했었다.

그러나 [백세시대]는 LH 측이 2018년 1월 더딘 경부고속도로 공사 진행을 촉구하는 민원 글에서 SRT의 안전성 검토와 한국철도시설공단 협의 진행을 공사 지연 이유로 들어 답변한 적이 있음을 확인했다.

당시 관계자는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공사에서 공사 시행 중인 지하화 구간은 절토공사 시행 전 고속도로 하부에 운행 중인 수도권고속철도(SRT) 안전성 검토 및 한국철도시설공단 협의 진행 등으로 공사가 다소 지연됐다”고 답변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11월 보도자료를 통해 12월 율현터널 개통 전 그동안의 현황들을 보고했다. 이 자료에서 △2014년 10월부터 3개월 간 땅꺼짐 현상(싱크홀) 안전점검 △주요 공사가 완료 단계에 이르러서는 ‘민관합동 안전점검’('16년 1월) △‘터널 전 구간 안전점검’('16년 3~6월) △‘개통 전 사전점검’('16년 4월, 8월) 등 시설물 안전을 수차례에 걸쳐 검증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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