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불안하다. 정치, 경제, 안보, 외교 전 분야에 걸쳐 사상 유래 없는 위기의 징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우리 사회는 두 진영으로 나뉜 채 거친 논쟁을 거듭하는 중이다.
무능한 지도자, 굴욕적인 사대주의, 외교적 고립, 경제와 안보의 붕괴 등에 의해 막을 내린 500년 조선왕조를 방불케 한다. 류성룡이 쓴 ‘징비록’은 처참했던 임진왜란의 상처를 돌이켜보며 잘못을 경계해 미래의 우환을 삼가기 위한 목적으로 기록한 책이다. ‘실패의 역사에 대한 보고서’다. 이 책도 역사에서 진실을 깨닫고, 비극의 반복을 막기 위해 기록되었다. 과거의 경고를 무시하는 순간 비극은 또다시 반복될 수밖에 없다.
박종인/400쪽/1만8000원/와이즈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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