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한방이야기]3.역류성식도염에 좋은 음식 10가지
[김대복 박사의 한방이야기]3.역류성식도염에 좋은 음식 10가지
  • 김대복 한의학 박사
  • 승인 2019.10.2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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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를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다. 입냄새와 연관 있는 다양한 질환과 치료법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연재한다. <편집자 주>

한국의 전통 치료법은 식약동원(食藥同源)이다. 약과 먹거리를 같은 시각으로 보았다. 좀 더 정확하게는 먹거리로 치료하는 식치(食治)가 약으로 치료하는 약치(藥治)에 앞섰다. 먹을거리를 건강 유지의 제1 방법으로 본 것이다. 이는 음식으로 호전되지 않을 때 약을 쓰는 개념이었다.

역류성 식도염은 전통 의료 개념인 식치(食治)와 약치(藥治)를 병행하는 게 합리적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에 있는 산 등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가슴 통증, 구역질, 구취, 목 이물감, 마른기침, 잇몸질환 등이 발생한다. 산과 음식물 역류를 일으키는 이유는 하부식도 괄약근의 조임 기능 약화다. 이는 과도한 위의 압력, 위의 배출능력 저하, 반복적인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다. 조임 기능의 저하는 노화로 세포 재생력이 낮은 노인층이 취약하다. 역류성 식도염 발생 비율이 중년 이후에 높은 이유다.

위와 장에 영향을 미쳐 소화력에 문제를 야기하는 스트레스는 화학적 요인과 정신적 이유로 나눌 수 있다. 정신적으로 시달리면 만성 소화불량을 나타나 복부 압력으로 작용된다. 또 화학적 스트레스는 선천적으로 장부가 약한 사람이 위장에 부담을 주는 음식을 섭취할 때 생긴다. 스트레스는 위장의 세균총 불균형을 일으켜 각종 염증에 노출되게 한다. 따라서 역류성 식도염 등은 위장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 10가지를 알아본다.

하나, 양배추다. 위산을 억제하는 양배추는 위장 건강 측면에서 주요한 몇 가지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U는 신진대사 촉진과 위장 점막을 강화하고, 비타민K는 염증 억제와 위점막 지혈을 한다. MMSC(메틸 메티오닌 술포늄 클로라이드)는 위장 건강에 유효하다. 특히 항암 효과가 있다. 소화기 질환, 변비 해소, 다이어트 효과도 기대되는 양배추는 날 것으로 섭취하는 게 영양분을 흡수에 유리하다.

둘, 꿀이다. 미네랄과 비타민 함유량이 높은 꿀은 몸을 따뜻하게 해 소화력을 촉진시킨다. 항산화 성분 다량 함유로 신진대사와 노화 예방에 좋은 꿀은 항균 작용으로 위염과 식도염 치료에 유효하다. 꿀은 하루 물에 탄 한 컵 정도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식도나 위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속쓰림 방지를 위해 식후 음용이 좋다.

셋, 마다. 면역력 강화식품인 마에는 끈적끈적한 뮤신 성분이 포함돼 있다. 뮤신은 점막 보호, 손상된 위벽의 빠른 회복 기능이 있다. 또 소화 효소인 디아스타아제는 소화를 왕성하게 하고, 장내 세균 활동을 촉진한다. 마는 전반적으로 위장 보호와 역류성 식도염 예방 효과가 있다. 사포닌, 아르기닌, 비타민 등 여러 가지 영양소도 듬뿍 함유한 마는 체력이 떨어진 노인에게 특히 좋은 식품이다.

넷, 감자다. 대부분 전분인 감자는 탄수화물,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B1, C가 풍부하다. 칼륨이 많이 든 관계로 대표적인 알칼리성식품으로 분류된다. 또 타닌 성분이 포함돼 있다. 타닌은 위산의 과다 분비를 억제시키고 헬리코박터균도 제거한다. 소화 흡수에도 도움이 되는 감자는 음식의 역류를 완화시킨다. 식도점막 염증 개선에 간접 효과가 있는 감자는 한의학에서는 해독과 건위 효과에 주목한다. 위식도 염증 완화를 위해서는 감자는 찌거나 즙으로 섭취하는 게 좋다.

다섯, 순무다. 칼로리가 적으면서 칼륨이 많이 든 순무는 혈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 소화효소인 아말라아제와 섬유질이 많은 순무는 변비 예방과 위장 질환 개선에 좋다. 또 피로회복,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매운 맛의 이소시아네이트와 인돌은 항암 작용을 한다. 단백질과 지방 분해력이 뛰어난 고기와의 궁합이 맞다.

여섯, 마늘이다. 마늘은 신경안정과 진정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로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켜 소화 기능을 개선시킨다. 또 주성분인 알리신은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소장과 대장의 운동도 활발하게 해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또 강력한 살균 작용으로 식중독균 등을 제거한다. 신진대사 촉진과 빈혈 완화, 저혈압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일곱, 유산균이다. 면역력 강화식품인 유산균은 소화 촉진, 지방분해와 혈액순환 촉진, 변비 예방을 한다. 염증성 위장 질환, 아토피 피부염 등을 낮추고, 뱃살 제거와 피부 트러블, 몸냄새, 입냄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장이 건강하지 않은 질환자나 노인은 소화과정에서 황화수소, 메탄가스, 암모니아가 더해진다. 장에 유해균이 증식할수록 가스가 많아진다. 이때 유산균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여덟, 연근이다. 위에 좋은 음식인 연근에는 타닌과 뮤신 성분이 있다. 타닌과 뮤신은 위점막을 보호하고, 지혈기능이 있다. 또 단백질 분해력을 높이고, 소화를 촉진시킨다. 위염, 위궤양, 위식도염 개선에 효과적이다. 두 성분은 폐에도 긍정 효과가 있다. 면역력을 높이는 연근은 혈당조절, 혈압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아홉, 민들레다.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민들레는 한의학에서 포공영(蒲公英)이라고 한다. 약재로서의 주요 작용 부위는 간(肝)과 위(胃)다. 민들레의 핵심 효능은 소염과 청열해독(淸熱解毒)이다. 청열은 열기를 내려주는 것이고, 해독은 독성(毒性)을 풀어주는 것이다. 본초강목 등 다수의 한의서에서는 약용 민들레에 대해 간질환과 함께 소화불량과 위염 등의 위장질환, 유방염, 이뇨작용, 근 골격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

열, 매실이다. 유기산을 다량 함유한 매실은 피로 회복, 소화력 증진에 유용하다. 매실의 신맛은 침샘을 자극하고, 식욕을 북돋는다. 알칼리 식품으로 갈증 해소, 살균, 항균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기를 내리고 마음을 정화시켜 가슴앓이를 없애고, 몸의 활력을 찾게 하는 쓰임새로 설명하고 있다.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 박사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과 저서에는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입냄새 한 달이면 치료된다’, ‘오후 3시의 입냄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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