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지원재단, 방송통신서비스 피해예방교육 우수강사 발표대회… “예방교육 자주 받을수록 피해 적어져”
노인지원재단, 방송통신서비스 피해예방교육 우수강사 발표대회… “예방교육 자주 받을수록 피해 적어져”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11.01 13:52
  • 호수 69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 31일, 대한노인회 효창별관에서 열린 ‘방송통신서비스활용 및 피해예방교육 우수강사 발표대회’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 세 번째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경민 교육강사.
10월 31일, 대한노인회 효창별관에서 열린 ‘방송통신서비스활용 및 피해예방교육 우수강사 발표대회’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 세 번째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경민 교육강사.

노인지원재단 주최…최우수상에 정경민 광주 북구지회 

창의·효과적 기법, 시청각 교육자료 활용 등 심사 기준

[백세시대=오현주기자]“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모르는 전화는 받지 않는 게 상책이고 두 번째는 전화를 끊을 줄 알아야 한다.”

10월 31일, 대한노인회 효창별관에서 열린 방송통신서비스 활용 및 피해예방교육 우수강사 발표대회. 이날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경민 교육강사(광주 북구지회)가 이 같이 예방법을 밝혔다. 

이어 “전화 속 상대방의 말에 끌려가지 말고 ‘왜 그렇게 좋은 걸 다른 사람은 모르지요?’하고 상대의 허를 찌르는 식으로 응대를 해야 사기를 당하지 않는다”면서 “예방교육을 여러 번 받을수록 위험도 그만큼 감소하므로 가능한 한 자주 받으시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정 강사는 4년 전 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해마다 경로당 등지를 순회하며 30회 씩, 총 120여회 강연을 했다.  

이날 발표회에 총 6명의 교육강사가 참여해 각자 15분 동안 사례 발표와 질문·답변을 통해 현장에서 터득한 나름의 효율적인 교육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날 대회 심사 기준은 ▷창의적이며 효과적인 교육기법 ▷시청각 교육자료 활용 ▷최근 피해사례 및 자료 ▷교육생 장악 능력 등이다.  

황진수 심사위원장(대한노인회 이사)은 “발표에 나선 교육강사들 모두 열정이 뜨거웠다”며 “최우수상의 경우 시청각 자료를 준비해 사례 중심으로 설득력 있게 강의한 점에 높은 점수가 주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박세영 등 2명이 우수상, 김천혜자 등 3명이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날 발표회에 앞서 강갑구 노인지원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보이스피싱 등 방송통신서비스 범죄가 날로 지능화돼가고 있어 사회적 취약계층인 노인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는 교육 강사를 많이 양성해 보다 많은 노인들이 교육을 받아 피해를 줄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수상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부분은 ‘절대 서두르지 말라’는 것이다. 모르는 이로부터 금전을 요구하는 전화나 문자를 받았을 경우 당장 행동으로 옮기지 말고 일단 ‘알겠다’고 응대한 후 가족과 친지 등에 연락을 취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우수상을 수상한 박세영 교육강사(경기 파주시지회)는 “지난 3월, 일산에서 한 할머니가 딸을 붙잡아두고 있다며 거액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딸의 목소리도 분간을 못하고 전화를 끊지 않은 채 은행에 돈을 찾으러 나섰다가 우연히 남편을 만나 극적으로 피해를 모면한 사례가 있다”며 “돈과 관련된 결정을 성급하게 내리면 절대 안 되며 가족에게 연락하라”고 귀띔했다. 

노인지원재단은 2015년부터 방송통신서비스 피해예방 교육강사를 양성해오고 있으며 이 과정을 이수한 80명의 교육강사가 경로당, 노인대학, 노인복지관 등에서 활동 중이다. 교육강사 대부분이 대한노인회 지회장, 노인대학장, 경로당 회장 등이다. 

탁여송 노인지원재단 사무처장은 “이번 발표회는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교육 방법의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클 뿐만 아니라 방송통신 서비스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입상자 명단

△최우수 정경민(광주 북구지회) △우수상 박세영(경기 파주시지회) 임대근(서울 강북구지회) △ 장려상 김천혜자(서울 중구지회) 곽석영(경기 부천오정구지회) 성영환(충남 아산시지회)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