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에 도움 주는 똑똑한 기기들…만보기 사용하니 운동 하는 재미가 솔솔~
걷기에 도움 주는 똑똑한 기기들…만보기 사용하니 운동 하는 재미가 솔솔~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11.01 15:02
  • 호수 6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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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기 사용자가 더 많이 걷고 건강도 좋아진다는 연구결과 나와
스마트 시계는 심박수까지 측정…스마트폰 앱으로도 걸음수 파악
스마트 밴드‧시계는 걸음수뿐만 아니라 수면 시간이나 활동량 등을 분석해주어 전체적인 생활 습관 개선에 도움을 준다. 사진은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스마트 밴드‧시계와 연결된 스마트폰 모습. 	사진=연합뉴스
스마트 밴드‧시계는 걸음수뿐만 아니라 수면 시간이나 활동량 등을 분석해주어 전체적인 생활 습관 개선에 도움을 준다. 사진은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스마트 밴드‧시계와 연결된 스마트폰 모습. 사진=연합뉴스

[백세시대=이수연기자]걷기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운동이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연구로 걷기의 효능을 증명했다. 걷기는 우울증을 완화하고, 성인병‧심장병 등을 예방하며, 다이어트 효과와 노화로 인한 기억장애를 개선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처럼 건강을 지키는 데 효과적인 운동인 ‘걷기’를 할 때, 매일 몇 보를 걸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 활동적이고 심장병에 걸릴 위험도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세인트 조지 런던 대학교 연구진은 45~74세의 건강한 성인 1300여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평소에도 하루에 평균 7500보를 걸었으며 운동 시간이 일주일에 90분 정도 되는 집단이었다. 이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후 한 그룹에만 만보기를 지급한 결과 만보기를 차고 생활했던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하루 3000보를 더 걸었고, 4년여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골절 위험도 적고, 심장마비나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보기 말고도 스마트폰 앱이나 스마트시계 등 하루 평균 걸음을 세주는 기기를 활용하면 더 건강하게 걷는 생활을 즐길 수 있다. 걷기에 도움을 주는 똑똑한 기기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본다. 

◇스마트 시계, 심박수‧수면 방식까지 파악

만보기는 건강을 목적으로 걷기 운동할 때 요긴한 기기로 기기 내 센서로 흔들림을 감지해 걸음수를 측정한다. 허리춤에 차고 다닐 수 있도록 작고 가볍다. 대개 9만9999보까지 측정이 가능하며, 기기에 따라 걷는 운동량을 칼로리로 환산하거나 뛸 때와 걷는 것을 자동으로 인식해 소비 열량을 별도로 계산해 주는 것도 있다. 

마트나 1000원숍 등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대가 저렴하다. 1000원대부터 가격대도 다양해 필요한 기능을 따져본 후 적당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만보기를 손목에 두르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나왔다. 시계 기능을 더해 스마트 시계‧스마트 밴드라고 불리는 제품이다. 스마트 시계는 만보기와 시계 기능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활동량과 열량 소비를 측정해준다. 

시계를 착용하고 잠들면 수면 방식을 측정해 준다. 이를 통해 깊은 잠을 자는 시간과 얕은 잠을 자는 시간을 계산해 ‘내일은 좀 더 일찍 잠드는 것이 좋겠다’는 등 사용자가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조언한다. 또 손목에 착용한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알아볼 수도 있다. 

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 고민된다면 한국소비자원의 스마트밴드 조사 결과를 참고해 봐도 좋겠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많이 쓰는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열량 소모량, 심박수, 운동거리, 걸음수에 대한 측정 정확도, 방수성능, 배터리 충전, 사용 시간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6개 제품은 띵스 스마트밴드2, 삼성전자 기어핏2프로, 인바디밴드2, 코아 CK 컬러, 샤오미 미밴드3, 핏빗 알타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길이나 색상에 맞춰 밴드를 교체할 수 있고, 수면 분석이 가능하며, 문자나 전화 등을 수신할 수 있다. 

심박수와 걸음수 측정 정확도는 전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편이었고, 운동거리는 띵스 스마트밴드2와 기어핏2프로, 인바디밴드, 코아 CK 컬러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편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은 3만원대부터 3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분포되어 있다. 따라서 제품을 선택할 때는 보유 중인 휴대전화와 호환이 되는 제품인지 확인하고, 사용 시간 등 자신의 생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일부 제품은 수영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목적을 고려해 구매하도록 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운동량 늘리는 습관 들여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기 전이라면 먼저 스마트폰 앱으로 습관을 들이면 된다. 만약 아이폰을 사용한다면 아이폰 자체에 ‘건강’ 앱이 있어 하루 동안 걷거나 달린 거리와 걸음수, 계단 오른 층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한다면 검색창에 만보기를 검색한 후 설치하면 된다. 앱 설명과 다른 사용자들의 후기를 비교해본 후 마음에 드는 것을 설치한다. 1000만 이상이 내려받았다고 나오는 ‘만보기–걸음 계산기’ 앱은 ‘날, 주, 달’로 나누어 걸음수를 측정해준다. 오른쪽 위의 ‘☰’ 버튼을 누르면 카카오톡이나 이메일 등으로 타인과 자신의 걸음수를 공유할 수 있다. 또 설정 버튼을 누른 후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걸음수에 따른 소비 열량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은 휴대전화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움직임을 확인한다. 그러나 일부 만보기 앱의 경우는 단순히 휴대전화를 들고 흔들기만 해도 걸음수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또 운동할 때도 가방이나 주머니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어야 해 불편하다. 

따라서 앱을 내려 받아 운동량을 늘리는 습관을 들인 후에 스마트 시계나 만보기 등의 기기를 구매하는 것도 좋다. 움직일 때마다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하고, 주변 사람들과 하루 운동량을 공유하면 재미있게 운동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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