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사무처·국장 직무교육 “분회 설치가 원칙…여건에 맞게 점진적으로”
대한노인회 사무처·국장 직무교육 “분회 설치가 원칙…여건에 맞게 점진적으로”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11.08 13:44
  • 호수 6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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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서울 세종대로 부영태평빌딩 대한노인회 중앙회 1층에서 열린 ‘2019 대한노인회 사무처·국장 직무교육’에서 봉태열 대한노인회 행정부회장(사진 왼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1월 5일, 서울 세종대로 부영태평빌딩 대한노인회 중앙회 1층에서 열린 ‘2019 대한노인회 사무처·국장 직무교육’에서 봉태열 대한노인회 행정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봉태열 행정 부회장, 대한노인회 대내외적 어려움 인식시켜 

개정 정관 및 운영규정 해설, 민원회신사례, ‘의사소통기술’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요즘 연합회, 지회 행정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

11월 5일, 서울 세종대로 부영태평빌딩 대한노인회 중앙회 1층에서 열린 ‘2019 대한노인회 사무처·국장 직무교육’. 봉태열 대한노인회 행정부회장은 이 같이 말한 후 “대한노인회 예산이 삭감될 위기를 겨우 모면했고 행자부 승인을 얻은 새로운 노인단체가 대한노인회만이 쓸 수 있는 ‘노인회’ 명칭을 사용해 소송 중”이라며 “대한노인회가 어른다운 조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행정의 가장 중심에 있는 사무처장과 사무국장이 노력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봉 행정부회장은 또, 경로당 민원이 중앙회로 쏠리는 것과 관련해 연합회와 지회가 민원 집중을 분담해주기를 부탁하기도 했다. 봉 부회장은 “노인회 정관이나 법률해석 같은 것은 중앙회가 답변이 가능하지만 경로당 내의 사소한 분쟁 등 현장에서 거를 수 있는 문제들은 연합회와 지회 차원에서 원만하게 처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 봉태열 행정부회장, 신광옥 교육부회장, 이병순 우정연수원장, 정명철 사무총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오후에 김효정 나사렛대 겸임교수로부터 ‘의사소통기술’ 제하의 강연을 들었다. 김 교수는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한국원격평생교육원 전임교수, MMC 사이버교육원 주임교수 등을 지냈다. 

이날 200여명의 사무처·국장이 참석해 직무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을 받았다.
이날 200여명의 사무처·국장이 참석해 직무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을 받았다.

김 교수는 “경로당에서 일어나는 회원 간 마찰 중 대부분이 소통 문제에 기인한다”며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상대의 시선과 적절하게 맞추고 머리를 끄덕이는 등 상대방에게 잘 듣고 있음을 알리고 상대방의 말을 비판하며 듣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교육의 마지막 순서로 백재봉 기획운영본부장으로부터 직무교육을 받았다. 백 본부장은 대한노인회 개정 정관 및 운영규정 해설과 주요 민원 사례를 소개했다. 분회 설치 여부와 관련해 백 본부장은 “기존의 (분회를)‘둘 수 있다’에서 ‘둔다’로 규정이 바뀌었지만 일률적·강제적인 것은 아니며 ‘원칙적으로 분회를 설치하되 여건상 불가피한 경우 여건이 갖춰질 때까지 점진적·단계적으로 분회를 설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정순섭 전남연합회 사무처장은 “대한노인회가 대내외적으로 처한 어려운 환경을 듣고 나니 긴장감을 늦추면 안 되겠다는 각오를 새삼 하게 됐다”며 “요즘 민원이 많이 들어와 직원들 고충이 큰데 ‘주요 민원 회신 사례’를 통해 간단명료한 답변을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오남선 제주 서귀포시지회 사무국장은 “올 1월 사무국장 발령을 받고 처음 직무교육에 참석하는 관계로 전국의 사무처·국장을 한 자리에 만나 인사를 나누고 대화하는 자체가 반갑고 유익했다”며 “30여 가지가 넘는 민원 사례 가운데 분회 설치 여부에 관한 질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의 노인보건복지 정책방향은 직무교육 교재로 대신했다. 복지부는 교재에서 노인 일자리를 2022년까지 80만개로 확대하고 수당도 현재의 27만원에서 40만원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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