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사막화 심화, 가을에도 황사 발생
몽골 사막화 심화, 가을에도 황사 발생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11.08 15:20
  • 호수 6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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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오염 물질 같이 실려와…미세먼지 농도 나빠져

가을 황사가 지난 10월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월에 황사가 관측된 것은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봄철 불청객으로 여겨지던 황사가 2000년도 이후 가을에도 잦아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찾아든 황사로 인해 대기가 정체되어 곳곳이 미세먼지로 뒤덮이기도 했다. 가을 황사의 원인과 대처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때아닌 황사 발생에 미세먼지 농도 나쁨

봄철에만 기승을 부리던 황사가 가을철까지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 기후 온난화로 이한 중국과 몽골의 사막화를 들 수 있다. 중국의 황하 유역 및 타클라마칸 사막, 몽골 고비사막 등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 및 산림개발로 인한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황사 발생지역과 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몽골은 현재 사막화가 확장되면서 황사 발생 일수가 연평균 50일로 늘고 있어 우리나라도 이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발생된 황사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은 “몽골과 중국 북부에서 대규모 황사가 발생한 후 북서풍을 타고 남하했다”며 “대부분 우리나라 상공을 통해 지나가지만, 일부가 강하하면서 영향을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사는 바람에 의해 하늘 높이 불어 올라간 미세한 모래 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황사의 주성분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흙먼지이기 때문에 화석연료 연소나 공장 먼지, 자동차 배출가스 등에 의해 발생하는 미세먼지와는 다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의 공업화로 인해 공장 가동이 급증하는 등 중국 대륙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황사와 같이 실려 오면서 미세먼지와 황사를 유사하다고 보는 견해도 적지 않다. 

실제로 10월 발생한 황사 또한 10월 27일 몽골 지역에서 발원했으나 중국 일대에 머물러 있다가 초미세먼지와 함께 서풍을 타고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수도권과 강원권 모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었다가 일부 시간은 매우 나쁨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 삼가고 청결 유지해야

황사는 건강상의 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에 발생 전부터 대비해야 한다. 황사 발생 전에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점검하고, 채소나 과일 등 포장된 것을 사지 않았다면 평소보다 더욱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가습기 등으로 집안의 습도를 일정하게 조절하고, 가능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보호 안경과 마스크, 긴소매 의복 등을 준비하도록 한다. 만약 비닐하우스나 온실 등의 시설물을 운영한다면 환기창을 점검해야 하고, 노지에 방치된 사료용 볏짚 등을 덮을 피복물을 준비하도록 한다. 

황사 발생 중에는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를 가동해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 실외에 두어 황사에 노출된 물품을 사용할 때는 충분히 씻은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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