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72 ] 대한노인회 전남 무안군지회 “읍면 분회 순회간담회로 분회장·경로당 회장들과 소통”
[우리 지회 자랑 72 ] 대한노인회 전남 무안군지회 “읍면 분회 순회간담회로 분회장·경로당 회장들과 소통”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11.08 15:28
  • 호수 69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로당에서 전통활법 마사지…경험한 회원들 ‘대만족’김남현 지회장 “4월 취임하고 노인일자리 600개 확보”
김남현 전남 무안군지회장
 김남현 전남 무안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전남 무안군지회 회원들은 요즘 몸이 날아갈듯 가뿐하다. 전통활법 덕분이다. 지회는 올해부터 군 예산을 받아 전통활법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전통활법협회에서 파견된 전문가 3명이 농사일로 굳어진 어르신들의 몸을 주물러 막힌 경락을 풀어주고 있는 것. 43개 경로당에서 총 86회 실시됐다. 

전통활법을 받은 한 경로당 회원은 “밭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평생 일해 온 탓에 나이 들어 허리를 곧게 펴지 못했는데 전문가가 목과 허리 부위를 눌러주자(근신경조정술) 허리가 펴지는 걸 느꼈다”며 “자식도 무심한 노인네 건강을 배려해주는 지회가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김남현 무안군지회장은 “전통활법은 운동선수들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의 일종으로 고된 농사일로 온몸이 아프고 굳어진 어르신들에게 아주 효과적”이라며 “저도 전통활법을 받아보고 효과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무안군민은 8만2000여명이며 이 중 노인은 1만7000여명이다. 힘쓸 ‘무’(務)자에 편안할 ‘안’(安)자를 쓰는 무안은 글자 그대로 무안에서 힘써 노력하면 편히 살 수 있는 고장이라고 한다. 2021년 무안국제공항과 광주민항이 통합되면 실질적으로 국제공항으로서의 위상을 발휘하게 되며, 아울러 KTX도 통과하면 전남의 교통 요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무안군지회는 9개 분회, 409개 경로당을 두었다. 노인회원은 1만3228명(7월 현재)이다. 김남현 지회장은 2019년 4월 지회장에 취임했다. 김 지회장은 41년간 교단을 지켰다. 퇴직 후 노인회의 모든 직책을 두루 섭렵했다. 경로당 회장, 삼향읍분회장,  지회 부회장, 노인대학장, 지회장 직무대행 등을 거치며 20여년간 노인회 봉사에 앞장섰다.

김 지회장이 취임하고 나자 노인일자리에 일대 변혁이 생겼다. 김 지회장은 “노인이 몸을 움직여야 건강도 유지되고 경제적 자립도 생기며 사회적 관계도 유지된다”며 “공익활동 384명, 노인재능나눔활동 200명 등 600명에 가까운 노인일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회에 적극 협조하는 김 산 무안군수와 상의해 앞으로 노인일자리를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무안군지회의 특색 중 하나는 활발한 노인자원봉사활동이다. ‘일로분회’(괄호 코치·우만수·정화석), ‘학사골’(정복순·최명자), ‘느티나무’(구영자·나판례), ‘삼향분회’(김종규·정경례) 등 4개 클럽 70여명이 활동 중이다. 

전남 무주군지회가 지난 9월,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 ‘제2회 지회장기 한궁대회’. 지회는 노인일자리의 하나로 한궁 강사를 경로당에 파견해 한궁을 지도하고 있다.
전남 무주군지회가 지난 9월,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 ‘제2회 지회장기 한궁대회’. 지회는 노인일자리의 하나로 한궁 강사를 경로당에 파견해 한궁을 지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느티나무봉사클럽은 환경 분야, 공연, 의료지원 등 다방면의 봉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보건진료소 소장 출신의 구영자 코치는 “일주일에 한 번 요양원 등지에서 춤과 노래로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주며 혈압과 당뇨 검사를 해드린다”며 “경로당에서 당뇨 초기 환자를 발견하면 주의사항을 교육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무안군지회는 회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한 사업도 펼치고 있다. 노인복지회관 1층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 ‘경로식당’이 대표적으로 군 주변에 거주하는 홀몸노인이나 생활이 어려운 노인을 대상으로 주 3회(월·수·금)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배희철 무안군지회 사무국장은 “군 위탁을 받아 10여 년 전부터 해온 사업으로 주민들 사이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루 평균 17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현 지회장은 “노인회가 지향할 방향을 ‘존경 받는 노인’으로 설정하고 회원 간 단합과 융합에 노력 중”이라며 “읍면 분회 순회간담회 등을 통해 분회장, 경로당 회장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현안 해결과 지회 운영의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