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묻지마’ 공사비 1378억 증액 논란 “16차례 이사회 협의 통해 조정” 해명
GS건설, ‘묻지마’ 공사비 1378억 증액 논란 “16차례 이사회 협의 통해 조정” 해명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9.11.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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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조합원 “구체적인 증액 내용 고지 안 해, 설명 부족해 ‘깜깜이 증액’” 주장
회사 측 “조합서 주변단지보다 우수한 품질향상 원해, 세부항목‧금액 협의 도출”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GS건설이 공사변경 세부내용을 조합원에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공사비를 수천억 증액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설계변경과 물가상승률 반영, 도급자재 변경 등으로 증액된 금액은 1300여 억원이었다. 문제를 제기한 조합원은 추가 분담 금액이 큰 것에 비해 고지된 내용은, 특히 자재변경 부분에서 변경항목과 금액만 적혀있어 설명이 부족하다며 ‘깜깜이 증액’이라고 주장했다. GS건설은 “구체적인 변경사항을 이사회와 조합에 전달했고 협의해서 최종 결정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GS건설이 재건축한 강남구 개포 주공 4단지가 설명이 부족한 공사비 증액으로 일부 조합원에 빈축을 사고 있다. 공사비 증액 과정에서 공사변경 세부내용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한 상태에서 추가 분담금만 늘렸다는 것이다. 사진은 개포주고4단지.(사진=연합뉴스)
GS건설이 재건축한 강남구 개포 주공 4단지가 설명이 부족한 공사비 증액으로 일부 조합원에 빈축을 사고 있다. 공사비 증액 과정에서 공사변경 세부내용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한 상태에서 추가 분담금만 늘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개포주공4단지.(사진=연합뉴스)

GS건설이 재건축한 강남구 개포 주공 4단지가 올 12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설명이 부족한 공사비 증액으로 일부 조합원에 빈축을 사고 있다. 공사비 증액 과정에서 공사변경 세부내용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한 상태에서 추가 분담금만 늘렸다는 것이다.

GS건설은 조합원에 고지한 공사비 증액과 공사변경 내용이 적힌 포트폴리오를 전달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여기에는 40여개의 자재변경 항목을 비롯해 물가상승 등 증액된 내용들이 포함돼 있었고, 이로 인해 기존 사업비가 총 1378억이 늘어났다.

일부 조합원은 GS건설이 고지한 내용은 공사변경 세부설명이 불충분해 공사비 증액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산 자재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의 자재로 변경한다면서 추가 공사비만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제기한 조합원은 GS건설이 기존 자재의 적용가격과 상품명, 변경 자재의 도매 입찰가 등 공사비 증액을 납득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GS건설 측은 ‘묻지마’ 공사비 증액과 관련해 모든 공사변경과 세부항목, 그에 따른 증액은 이사회와 조합과 협의해 조정했다고 해명했다. 자재변경도 조합이 품질향상을 원해서 협의 끝에 변경 안을 도출했다는 것이다.

GS건설 관계자는 14일 [백세시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16차례 있었던 이사회를 통해 세부적인 항목과 금액을 함께 조정했다”면서 “조합 의결기구인 대의원회에서 별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상세히 설명했고 총회책자에도 세부내용이 담겨 조합원님들께 전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포4단지 조합에서 주변단지보다 우수한 품질향상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당사에 피력했고 이를 수렴해 42개 항목에 대한 품질 업그레이드를 조합과 협의를 통해 변경 안을 도출했다”면서 “오는 27일에 있을 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의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사회와 대의원회에서는 변경 안이 통과된 상황이다.

[백세시대]는 GS건설에 조합 측에 공유한 공사 변경내용과 증액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하지만 GS건설은 “조합에 제출한 자료이며, 조합으로 문의하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흑석, 과천, 개포. 언급되는 곳들마다 GS건설이 들어간 곳은 바람 잘날 없군요”, “사업 한 두 개 하고 접을 것 아니면 양심을 걸고 공사하길”, “잡아놓은 물고기 취급하는군요”등의 비판의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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