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한방이야기] 6.콧물 비염 재발과 환절기에 심한 입냄새 치료
[김대복 박사의 한방이야기] 6.콧물 비염 재발과 환절기에 심한 입냄새 치료
  • 김대복 한의학 박사
  • 승인 2019.11.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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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를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다. 입냄새와 연관 있는 다양한 질환과 치료법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연재한다. <편집자 주>

“환절기만 되면 비염이 재발된다.” 비염 환자들에게서 흔히 듣는 이야기다. 비염 환자의 대부분은 알레르기나 감기로 인한 급성이 제 때 치료되지 않아 만성이 된 경우다. 만성 비염은 발작적인 재채기, 목뒤로 넘어가는 콧물, 코 막힘, 눈과 귀의 가려움 등이다. 코를 자주 풀다 보면 코 안이 헐고, 목 뒤로 넘어가는 콧물이 원인이 된 인후통도 있다. 침을 삼키거나 말을 할 때 목젖이 닿는 느낌도 있다. 또 목이 컬컬해 마른기침을 하게 된다.

이 같은 증상이 1년 내내 지속되거나 특정 시기마다 반복되면 여러 가지 불편함이 수반된다. 대표적인 게 입냄새다. 구취 원인은 코의 질환, 입안 질환, 장부 질환, 섭생 등이다. 이중에 코의 문제로 인한 구취는 20~30% 정도 차지한다. 코의 기능 이상은 휜 코인 비중격만곡증 , 비염, 축농증이 원인의 대부분이다.

만성비염이 구취로 악화되는 데는 콧물이 영향이 크다. 어른의 경우, 콧물은 하루에 약 1L가 생성된다. 정상적인 콧물에는 당단백질, 당, 핵산, 지방, 탄수화물, 아미노산 등과 함께 면역력 활성화 성분이 포함돼 있다. 그렇기에 콧물은 코 안으로 들어오는 항원과 미생물 등의 이물질 포획 및 제거, 온도조절, 습도조절, 자정작용 등을 한다. 그러나 비정상적으로 다량 생성되는 비염 콧물은 정상 콧물과는 성분이 다르고, 기능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이는 후비루, 구강건조, 면역력 저하로 직결된다. 많은 양의 콧물이 비강을 거쳐 목으로 넘어가는 게 후비루다. 부비동이 막히면 그 안의 콧물과 함께 고름, 분비물도 함께 목뒤를 통과하게 된다. 이 물질들은 세균의 영양분이 된다. 목에 유해 세균이 증식하면 입냄새 개연성이 높아진다.

또 비염은 입으로 숨 쉬는 구강호흡을 하게 한다. 콧물은 지속적인 코 막힘을 유발해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이는 인후두 염증과 입안 건조증을 일으킨다. 입안이 마르면 유해 세균 증식이 쉽고, 삼킴 장애, 구강질환, 소화력 저하, 항균력 저하 등 총체적 문제가 발생한다. 이 같은 요인들은 입냄새 유발하는 좋은 조건이 된다.

비염으로 인한 후비루와 구강건조, 재채기, 스트레스 등은 심신을 피로하게 한다. 이는 신체장부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면역력을 급속히 떨어뜨리는 주범이 된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각종질환에 취약한 악순환이 계속된다.

따라서 비염과 구취 치료는 면역력 강화에 신경 써야 재발이 되지 않는다. 비염이나 구취가 재발이 잘 되는 것은 스테로이드 제제 등 일회성 처방으로 증상만 제거한 결과다. 재발없는 근본 치료는 몸의 균형과 항상성을 찾는 면역력 강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가능하다. 증상과 체질에 맞게 호흡기관의 온도를 높이고, 코 점막 염증을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폐의 기능과 코의 점막 강화, 비강 기능 개선, 항염과 소염, 기혈순환 촉진 처방을 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김대복>

한의학 박사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과 저서에는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입냄새 한 달이면 치료된다’, ‘오후 3시의 입냄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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