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17] 독서
[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17] 독서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11.22 14:30
  • 호수 69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흥미롭고 읽기 쉬운 책부터 차근차근 읽는 게 좋아

매년 초 한국인들이 금연과 함께 가장 많이 세우는 새해 계획은 “올해에는 책을 몇 권 읽겠다”일 것이다. 평생 책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도 한 해를 보람차게 보내기 위한 카드로 ‘독서’를 꺼내든다. 하지만 금연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실패의 쓴맛을 보는 것도 독서다.

독서는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특히 책을 거의 읽지 않은 사람들은 본인 수준에 맞는 책부터 읽어나가야 한다. 독서 수준이 초급인지 중급인지 고급인지를 알고, 그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

한 권도 제대로 읽어본 적 없는 독서 초급자의 경우, 욕심을 내려놓고 읽기 쉬운 책부터 도전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독서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책을 펼쳤다가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능력이 부족하다’며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매년 새로 나오는 책은 8만종이 넘는데 그 중 엉성한 번역과 문장력이 떨어지는 책들도 부지기수다. 이런 책은 독서 고수라도 읽기 어렵다. 또 내용이 좋더라도 전문가가 쓴 책이라면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것이 당연하다. 초급자들은 이런 책들은 과감히 미뤄두고 에세이, 자기계발서 같이 간결한 언어로 표현한 책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지금 관심이 가거나 고민되는 주제를 중심으로 책을 골라 읽어나가는 것이다. 이런 것도 없다면 서점이나 도서관, 경로당 북카페에 가서 끌리는 책을 뽑아 앞부분을 읽어 본 뒤 마음에 들면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독서 초급 단계를 지나면, 내가 읽었던 책과 연관된 책을 이어서 읽는 ‘1+1 독서’ 방법을 추천한다. 가령 한국사를 다룬 책을 읽고 재미를 느꼈다면 해당 저자가 쓴 다른 역사서를 읽거나 비슷한 내용을 다룬 다른 역사서를 읽는 식으로 말이다. 또 책 속에서 저자가 인용하거나 소개하는 책을 읽는 것도 좋다.    

또 책을 선정해서 같이 읽고 토론하는 독서동아리 등에 참여하는 것도 추천한다. 지역 도서관 등에서 운영하는 독서동아리에 가입해 같은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시야도 넓어진다. 

개인 정보와 관심분야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도서를 추천해주고 도서관리, 독서모임, 도서구매 등 책을 고르는 것부터 읽기까지 독서를 도와주는 도서 어플 ‘플라이북’ 등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독서를 할 때는 올바른 자세로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다. 의자에 앉아서 읽을 때 가장 많이 취하는 자세는 다리를 꼬거나 허리를 앞으로 구부린 모습이다. 이는 골반을 틀어지게 하고 척추에 큰 부담을 준다. 또한 바르지 못한 독서 자세가 습관으로 몸에 밴 경우 척추 측만증이나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책을 읽을 때는 의자에 엉덩이를 깊숙이 넣고 앉아 허리와 등이 등받이에 닿아 척추가 똑바로 되게 앉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고개를 너무 빳빳이 세우거나 굽히지 말고 책은 책상 위에 놓거나 독서대를 이용해 시선을 맞추는 것이 디스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배성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