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단호박·생강차·계피 등으로 체온 지키세요
겨울철 단호박·생강차·계피 등으로 체온 지키세요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11.22 15:31
  • 호수 69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온 1도만 떨어져도 면역력 약화…체온 높이는 음식 잘 챙겨 먹어야
얇은 옷 겹쳐 입는 게 두꺼운 옷 하나보다 효과적…외출 땐 목 보호 신경
겨울철에는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시고, 두꺼운 옷 하나보다는 얇은 옷들을 겹겹이 겹쳐 입도록 한다. 사진=연합뉴스
겨울철에는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시고, 두꺼운 옷 하나보다는 얇은 옷들을 겹겹이 겹쳐 입도록 한다. 사진=연합뉴스

[백세시대=이수연기자] 나이나 성별, 활동량,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체온의 범위는 36~37.5도이다. 이 체온에서 몸의 면역체계와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효소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몸의 근육이 떨리고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 또 열 방출을 막기 위해 우리 몸이 혈관을 좁히면서 움직임이 둔해지고 어지럼증이나 착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이 시기에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온이 1도만 떨어져도 면역력이 30%나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날씨가 추워질수록 다양한 방법으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주어야 한다.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이나 습관 등 체온 올리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생강‧단호박‧계피‧부추 등 음식으로 체온 올려

체온이 떨어지면 식욕이 자극되고 배고픔을 더 느끼게 된다. 음식 섭취는 체내 용광로에 불을 지펴 체열을 생산해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음식 중에서도 체온을 높이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가장 쉬운 건강관리 방법이다. 

체온을 높여주는 음식으로는 생강, 단호박, 계피, 부추 등이 있다. 생강은 옛날부터 추위를 이기기 위해 차로 달여 마시던 식품이다. 생강의 주요 성분인 진저롤‧진저론‧슈가올 등이 세포를 자극해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을 빨리 돌게 하며, 면역세포 활성화를 촉진시킨다. 이처럼 몸을 따뜻하게 하기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도 효과적이다. 

겨울철에는 생강을 차로 달여 마시는 게 좋다. 생강차를 만들 때는 생강을 물에 잘 씻어 말린 뒤 곱게 갈고, 뜨거운 물에 타서 먹는 것이 좋다. 또는 곱게 간 생강을 물에 넣고 끓이는 방법도 있다. 기호에 따라 대추나 꿀 등을 함께 타 마실 수 있다. 

단호박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식품이다.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성분으로 체내에 산소를 공급하고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줘 체온을 유지해준다. 단호박을 따뜻하게 먹으려면 죽으로 먹는 것이 좋다. 

계피의 계피산 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 체온을 올려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준다. 또 속을 따뜻하게 해 위장 기능을 활성화시켜 소화 장애나 복통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계피를 잘게 썰어 얇게 저민 생강과 대추를 넣고 푹 끓인 후 체에 밭쳐 설탕과 꿀을 타서 차로 마시면 좋다. 

부추는 자율신경을 자극해 호르몬 분비를 안정화하고 에너지 대사를 도와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부추에 풍부한 철분은 혈액의 생성과 순환을 원활하게 해 철분 부족 시 발생하는 빈혈, 두통, 수족냉증 예방에도 좋다. 

◇여러 겹 입고 목도리‧핫팩 등 활용

흔히 접할 수 있는 물건들로도 체온을 올릴 수 있다. 겨울철에는 두꺼운 옷 하나를 입는 것보다는 체감온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같은 옷이라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옷의 보온력이 달라질 수 있다. 

옷을 입으면 신체와 옷 사이, 옷과 옷 사이에 간격이 생기는데 여기에 공기층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생긴 의복 내 공기층을 ‘정지공기층’이라고 한다. 옷을 여러 개 겹쳐 입으면 정지공기층이 그만큼 많아지고, 몸의 열과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 따뜻한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피부가 찬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내복을 갖춰 입은 후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으면 보온력을 높일 수 있다. 

신체기관 중 체온조절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목 부분이 외부에 노출되면 체온이 쉽게 떨어지게 된다. 또 추위에 자꾸 노출되면 목과 어깨가 굳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외출할 때에는 목 폴라티나 스카프, 목도리 등으로 목을 따뜻하게 감싸줌으로써 체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야외 활동을 할 때나 외출할 때 핫팩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핫팩은 주머니나 가방 속에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어 좋다. 최근에는 기능별로 몸의 여러 부위에 부착할 수 있는 핫팩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급성염증이나 외상 또는 출혈이 있을 경우, 부종이 있거나 출혈성 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