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장암·위암 진료 수준, OECD 국가 중 최고”
“한국 대장암·위암 진료 수준, OECD 국가 중 최고”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9.11.22 15:34
  • 호수 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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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순 생존율’ 70%대로 높아…외래 의료의 질도 지속 향상

OECD가 최근 발표한 ‘2019 한 눈에 보는 보건’ 지표 분석

5개 이상 약 동시 복용 환자, 항생제 처방 많은 건 개선해야

[백세시대=조종도기자]우리나라의 대장암, 위암 ‘5년 순 생존율’은 약 70%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최고수준이고, 뇌졸중 진료의 질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개 이상의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고령자 비율과 항생제 처방량 등 부정적인 수치도 높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OECD가 발표한 보건의료 성과(2017년 기준)를 토대로 우리나라와 각국의 수준·현황 등을 분석했다고 11월 15일 밝혔다. 

OECD가 지난 11월 7일 발표한 ‘2019 한 눈에 보는 보건’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급성기(갑자기 질환이 발생한 경우) 진료와 외래 진료의 질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며, ▶특히 대장암과 위암 진료 수준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었고, ▶외래 약제처방 질 수준도 점차 향상됐다. 하지만 다제병용(성분이 다른 5개 이상의 약을 90일 이상 동시에 복용하는 것) 처방 등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허혈성 뇌졸중의 ‘30일 치명률’은 3.2%로 OECD 회원국(평균 7.7%) 중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매우 우수한 수준이었다. ‘30일 치명률’이란 45세 이상 급성기 입원환자 중 30일 이내 사망한 사람의 비율을 가리키며, 급성기 진료 영역의 질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하지만 만성질환 중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율은 인구 10만명 당 245.2명으로 OECD 평균(129명)보다 높았다. 

‘5년 순 생존율’로 본 우리나라의 암 진료 수준은 대장암 71.8%, 위암 68.9%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우수했다. OECD 회원국의 평균 ‘5년 순 생존율’은 대장암 62.1%, 위암 29.7%였다. ‘5년 순 생존율’은 암이 유일한 사망 원인인 경우, 암 환자가 진단 후 5년 동안 생존할 누적 확률을 말한다.

폐암 환자의 5년 순 생존율(25.1%)도 OECD 평균(17.2%)보다 높았으나,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은 84.4%로 OECD 평균(83.7%) 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5개 이상의 약을 만성적으로 복용하는 75세 이상 환자 비율(다제병용 처방률)은 2017년 기준 우리나라는 68.1%로, 통계를 제출한 7개국(평균 48.3%) 중에서 가장 높았다.

외래에서 처방된 항생제량은 2011년 이후 느는 추세였으나, 2017년에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세대 항생제에 해당하는 세팔로스포린과 퀴놀론 항생제 처방량은 전체 항생제 처방량의 34.5%를 차지하여 OECD 평균(18.8%)보다 높았다.

65세 이상 환자에 대한 항정신병약 처방률은 1000명당 36.2명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대표적인 향정신성 최면진정제인 벤조디아제핀을 장기간 처방받은 65세 이상 환자는 약제처방 인구 1000명당 10.1명으로 OECD 평균 33.9명보다 적었다. 노인이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장기복용 할 경우 인지장애와 낙상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커진다.

2018년 의료서비스를 경험한 외래 진료 환자에게 설문한 결과, ‘의사의 진료시간이 충분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80.8%로 OECD 평균(80.6%) 수준이었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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