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73] 대한노인회 경기 군포시지회 “경로당 입식문화로 바꾸는 중…급식도우미 최초 실시”
[우리 지회 자랑 73] 대한노인회 경기 군포시지회 “경로당 입식문화로 바꾸는 중…급식도우미 최초 실시”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11.22 16:00
  • 호수 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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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대학 ‘뮤지컬 교실’ 회원 60여명 ‘맘마미아’ 연습
이영식 지회장 “철쭉 축제 홍보로 지역사회에 기여해”
이영식 경기 군포시지회장
이영식 경기 군포시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경기 군포시지회는 이영식 지회장 취임 이후 역동적인 분위기로 바뀌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수봉노인대학의 ‘뮤지컬 교실’. 지난 3월부터 74~87세의 노인대학생 60명이 전문강사로부터 노래와 춤을 배우고 있다. 

뮤지컬 교실은 조만간 경기연합회 주최의 경로당프로그램경진대회에 출전해 ‘맘마미아’, ‘커피 한잔’ 타이틀의 뮤지컬을 선보인다.

뮤지컬 교실에 참여하는 한 회원은 “난생 처음 뮤지컬이란 걸 연습하는데 너무나 재밌어 무더위에도 빠지지 않았다”며 “열정적으로 살던 노부부가 의욕을 잃고 뮤지컬 대회에 참가하지 않다가 아내의 위로에 힘을 얻어 무대에 올라 다시 노년의 삶을 즐긴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이영식 군포시지회장은 “올해 주민참여예산사업 공모에 노인대학 뮤지컬 교실과 경로당 건강프로그램 지원사업이 선정돼 운영 중”이라며 “어르신들의 뜨거운 열기로 뮤지컬 연습장이 후끈거렸다”고 말했다.

건강프로그램은 사회참여 기회 제공, 여가활동을 통한 건강한 노후 보내기 등의 취지로 실시하고 있다. 34개 경로당, 1020명의 회원들이 한궁 교습 자격증을 획득한 경로당 회장으로부터 한궁을 익히고 있으며 전문강사가 가르치는  노래교실, 웃음체조, 실버에어로빅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군포시지회는 경로당 118개에 대한노인회 회원이 4500여명이다. 군포시 전체 인구는 27만5000여명, 노인 수는 60세이상 49,900명이다.  

이영식 지회장은 2019년 3월 제10대 군포시지회장에 취임했다. 국제과학문화연구소 등 공직생활을 거쳐 군포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주민참여예산위원을 역임했다. 대한노인회 군포시지회 감사 겸 삼성마을5단지경로당 회장을 지냈다.

군포시는 노인복지가 잘 돼 있다. 시는 폭염에 버스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염려해 버스정류장에 정수 처리한 물을 특수노즐을 통해 인공안개로 만들어 내뿜는 ‘쿨링포그(Cooling Fog)’ 시스템을 설치했다. 또, 시 보건소는 전체 경로당에 해열제·소화제·스프레이파스·외용소염제·종합감기약 등 상비약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대한노인회 경기 군포시지회는 지난 10월 25일 제11회 경로당 단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
대한노인회 경기 군포시지회는 지난 10월 25일 제11회 경로당 단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 지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군포시 알리기에 앞장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군포시는 매년 4월 말, ‘철쭉축제’를 열며 이 기간 철쭉동산에는 산철쭉, 자산홍 등 20만 그루가 형형색색 꽃을 피운다. 이 지회장은 주변에 철쭉개화 상황을 생중계하는 등 ‘철쭉 홍보맨’으로 뛰어다닌 것. 

군포시지회의 특색 사업 중 하나는 스포츠를 통한 한·일간 노인 교류이다. 군포시지회 게이트볼선수단과 일본 아츠기시의 노인게이트볼팀과의 친선 대회를 2005년부터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짝수해는 일본에서, 홀수해는 군포에서 대회가 열린다.  

올해는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안타깝게도 불편해진 한일 관계로 인해 행사가 연기됐다.

군포시지회는 노인복지에도 첨단을 달린다. 경로당급식도우미가 2005년 처음 군포시지회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파급된 사실은 다 알려진 얘기다. 최근에는 경로당 좌식문화를 입식문화로 바꾸는 사업에 시비 9000여만원을 확보했으며 지회 직원의 보수도 호봉제로 전환했다.  

이영식 군포시지회장은 “한대희 군포시장께서 경로당의 좌식 식탁에 불편해 하는 어르신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교체를 결정한 이후 점진적 교체 중”이며 “아파트경로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설이 열악한 시 소유 경로당의 보조금 집행 개선을 시에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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