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 겨울철을 맞아 가스보일러 등 가스용품 사용전 점검 당부
한국가스안전공사, 겨울철을 맞아 가스보일러 등 가스용품 사용전 점검 당부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11.29 15:14
  • 호수 6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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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통 이탈로 인한 가스 사고 많아…접합부 내열실리콘 처리 필수
평소와 다른 냄새 날 땐 가동 중단…배관, 보온재로 감싸 동파 예방을
배기통이 보일러 본체와 외부 벽면과 밀착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배기통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접합부에 내열실리콘 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 사진=린나이 유튜브 채널
배기통이 보일러 본체와 외부 벽면과 밀착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배기통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접합부에 내열실리콘 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 사진=린나이 유튜브 채널

[백세시대=이수연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난방기 등 가스용품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을 맞아 가스보일러 사고 등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가스안전공사에서 집계한 최근 5년(2014~2018년) 간 가스보일러 관련 사고를 살펴보면 사용량이 많은 11월부터 3월 사이에 21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21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스보일러 사용이 늘어나면서 사고비율도 급증한 셈이다. 

원인으로는 가스보일러 시설미비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았고, 제품 노후와 고장이 두 번째 원인으로 꼽혔다. 가스안전공사는 “가스보일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설 점검이 필수”라며 “보일러 가동 전 배기통 등을 꼭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겨울철 보일러 등 난방기구 사용 시 주의할 점에 대해서 알아본다. 

◇배기통서 가스 새는 부분 점검해야

가스보일러 사고 중 시설 미비로 인한 사고 중에서도 배기통 이탈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보일러 배기통은 보일러 본체와 외부 벽면 등과 완벽히 밀착되어야 한다. 배기통 이탈은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만약 배기통이 보일러 본체와 외부 벽면과 밀착되지 않으면 벌어진 틈으로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될 수 있다. 배기통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접합부를 내열실리콘 처리하는 게 좋다. 흔히 석고붕대를 사용해 접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노후돼 배기통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 

외부로 돌출되어 있는 배기통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외부 배기통의 경우 충격으로 찌그러지는 등의 변형으로부터 보호해야 하고, 배기구로 찬바람이 들어온다고 배기구 끝을 막아서도 안 된다. 

서철모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가스보일러 사고 가운데 배기통 이탈 등의 시설미비로 인한 사고가 늘고 있는데, 이는 보일러 설치 후 정기적인 점검 없이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가동 전 점검은 물론이고 보일러에 이상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래된 보일러일수록 점검 철저하게

보일러 사용 중에는 주기적으로 배기통이 꺾이거나 쳐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고, 배기통 내부에 이물질이 쌓여 막혔거나 구멍 난 곳은 없는지 점검한다. 또 배기통 위 천장에 검정색 그을음이나 황색 이물질이 부착된 곳이 없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이는 배기통이 손상되어 누출되고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용을 중단하고 점검을 받아야 한다. 

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보일러를 작동했을 때 본체가 뜨거워진다거나 소음이나 진동이 심할 때,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날 때는 전원을 끄고 가스보일러 제조사에 연락해 점검을 받아야 한다. 

가스보일러 노후 때문에 발생되는 사고도 많아 오래된 보일러일수록 더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 관리가 제대로 안 된 가스보일러는 배기통 이탈 사고가 더 자주 일어날 수 있다.

보일러 수명이 오래되었다면 부품 점검도 함께 받아야 한다. 너무 오래된 보일러는 최대 20%까지 효율이 떨어져 가스요금을 더 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냄새가 나거나 문제가 생기면 꼭 점검을 받아야 하고, 보통 7~10년 이상 사용한 보일러는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보일러 등 가스기기를 설치, 이전, 수리할 때는 반드시 시공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에게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보일러 동파 사고를 예방하려면 보일러와 연결된 배관을 보온재로 감싸주는 것이 좋다. 헌옷 등으로 감싸게 되면 누수가 생겼을 때 헝겊에 베인 물로 인해 동파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은색 보온재로 감싸주어야 한다. 또 한겨울에는 외출할 때도 보일러를 ‘외출’로 설정해두고, 낮은 온도로 보일러를 틀어놓는 것이 좋다. 보일러에 따라 30분~6시간 사이에서 시간 예약을 설정할 수 있는 보일러가 있다. ‘타이머’ 기능인데 일정 시간 보일러가 돌아가다가 지정된 시간만큼 쉬고 다시 보일러가 가동되는 형태다. 

집안에 설치된 보일러의 기능을 확인한 후 타이머 기능이 있다면 설정 시간을 예약해 보자. 예를 들어 설정시간을 4시간으로 해놓았다면, 4시간마다 한 번씩 20분~30분 정도 가동된다. 보일러 가동 시간을 줄여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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