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조선시대 팔공산 경관 담은 ‘수안전모첩’ 발견
한국국학진흥원, 조선시대 팔공산 경관 담은 ‘수안전모첩’ 발견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11.29 15:15
  • 호수 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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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산성·동화사 등 옛 모습 감상할 수 있어

수안전모첩의 실린 ‘동화도’.
수안전모첩의 실린 ‘동화도’.

한국국학진흥원은 조선 시대 팔공산 경관을 담은 시화첩 ‘수안전모첩’을 발견했다고 11월 22일 밝혔다.

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영남 선비들의 여행’이라는 기획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수안전모첩은 조선 말기 달성 하빈에 살던 선비 화가 박승동(朴昇東)이 1879년 4월 9박 10일 동안 팔공산 여행을 하며 남긴 기록물이다. 가로 19.5㎝, 세로 28.5㎝ 크기에 면수는 표지를 포함해 모두 14면이다. 시화첩에는 시 37편과 선사도, 천석재도, 동화도, 파계도, 가산성전도 등 그림 5점이 담겼다.

시와 그림, 글씨가 한데 어우러져 영남지역 선비들의 풍류 양상을 보여주며 특히 그림 5점은 140년 전 동화사·파계사·가산산성 등의 모습에 대한 기록화적 성격을 지닌다. 또한 37편의 시 작품에는 선비와 승려, 다동(茶童)이 참석해 석별을 표현하는 등 기행시로서의 독특한 문학적 양상이 돋보인다.

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수안전모첩에 담긴 그림은 회화사적 의미를 지닐 뿐만 아니라 140년 전 가산산성의 규모를 복원할 수 있는 자료로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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