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기대여명은 남성 14.8년, 여성 18.3년
70세 기대여명은 남성 14.8년, 여성 18.3년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9.12.06 14:39
  • 호수 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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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은 82.7세… 처음으로 증가 멈춰

[백세시대=조종도기자] 은 전년도 출생아와 같은 82.7년으로 나타났다. 매년 꾸준히 늘어났던 국내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멈춰 선 것이다.

기대수명 가운데 질병이나 상해 등을 겪지 않는 이른바 ‘건강수명’은 64.4년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12월 4일 이와 같은 내용의 ‘2018년 생명표’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97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계속 늘어오던 기대수명이 그대로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인데,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기록적인 한파로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당해 사망신고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하는 기대수명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통계청은 설명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겨울 한파가 1973년 이래 가장 심했다”며 “인구 고령화로 폐렴 사망률이 늘어나고 있고 겨울 날씨가 추웠던 것이 고령 인구 사망률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유럽에서도 2015년 폭염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기대수명이 0.1~0.2년 감소하는 일이 발생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대수명은 해당 연도 출생아가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뜻한다. 통계청은 시·구청 등에 신고된 사망신고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될 경우 특정 연령의 사람이 몇 세까지 살 수 있을지를 추정해 기대여명 및 기대수명을 발표하고 있다.

성별로 보면 2018년 출생 남성의 기대수명은 79.7년, 여성은 85.7년으로 격차는 6년이다. 남녀 기대수명 간 격차는 1985년 8.6년이나 벌어졌다가 이후 서서히 좁혀지고 있다.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3.4년보다 약 2.4년 높다. 회원국 가운데 일본(87.3년), 스페인(86.1년)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 건강수명은 평균 64.4세

지난해 출생한 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는 기간, 즉 ‘건강수명’은 64.4년이다. 기대수명인 82.7년을 살 때까지 18.3년간 병치레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유병기간이 길다는 것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다. 김진 과장은 “한국이 유럽 등 다른 나라보다 의료보험 서비스가 잘돼 있고 병원 접근성이 용이하며 건강검진 범위가 지속해서 확대되다 보니 암이나 고혈압 등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관리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건강수명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70세의 기대여명(향후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은 얼마나 될까. 발표 자료에 의하면, 남성은 14.8세, 여성은 18.3세로 나타났다. 현재 70세 남성은 평균 84.8세까지 생존할 수 있고, 70세 여성은 88.3세까지 생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10년 전보다 남성은 2년, 여성은 1.9년 늘었다. 

기대여명을 활용하면 앞으로 노후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대략적으로 추산할 수 있다. 단, 평균적인 수치이므로 개개인은 다를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65세의 기대여명은 남성 18.7년, 여성 22.8년이었다. OECD 평균인 남성 18년, 여성 21.3년보다 높았다.

조종도 기자 jdcho@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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