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박물관 앞 쌍둥이 나무
[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박물관 앞 쌍둥이 나무
  • 배상섭
  • 승인 2019.12.06 15:28
  • 호수 6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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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박물관 앞의 쌍둥이 나무입니다. 그런데 왼쪽 나무는 그의 오른쪽에 가지를 삼가고, 오른 쪽 나무는 그 왼쪽을 비워두었습니다. 이는 서로 상대에 대한 존중이 아니겠습니까?
사람들끼리 다툴 때에도, 상대방의 약점이나 아픈 자리를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지요. 그것은 ‘인간에 대한 예의’이거나, ‘인간 존중의 정신’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런 것을 가리어 헤아리는 마음을 일러, 금도(襟度)라도 하지요.
법정에서 다투는 수사를 두고 말이 많습니다. 비리는 정확히 집어내되, 사건과 무관한 주변이야기로 남의 인격을 함부로 모독하거나, 언론의 불확실한 사전 보도로 여론 재판을 시도해서는 안 되지요. 특히 언론 보도는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칼을 꽂되 비틀지는 말라’는 어느 검사장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일입니다.



천안박물관은 2008년 9월 22일 충남 천안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보여주기 위해 문을 연 박물관이다. 옛 천안삼거리 인근에 자리잡고 있으며 2014년엔 ‘흥타령관’도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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