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털 있는 반려견도 저체온증 걸릴 수 있어
겨울철, 털 있는 반려견도 저체온증 걸릴 수 있어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12.06 16:14
  • 호수 6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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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온 날 산책한 뒤에는 발에 묻은 물기 닦아줘야

[백세시대=이수연 기자]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건강하게 오랫동안 지내려면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반려견의 체온은 대개 37.7~39.2도로 알려져 있으며, 품종이나 체형, 털의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반려견이 생활하기 적합한 온도는 15~26도라고 한다. 이 중에서도 털이 짧은 품종의 경우에는 특히 추위에 약해 보온에 신경 써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귀나 꼬리 등이 동상에 걸리거나 저체온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려견과 함께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한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반려견도 겨울철 보온 신경 써야

대부분의 반려동물이 털이 있기 때문에 추위에 강할 거로 생각할 수 있지만, 추운 지방에서 살던 견종이 아닐 경우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또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반려견의 경우에는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기 어렵다. 따라서 정상 체온 이하로 체온이 떨어지는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산책하러 나갈 때나 생활할 때 주의해야 한다. 

함께 산책할 때는 햇볕을 쬐며 걸을 수 있도록 시간과 장소를 골라야 한다. 너무 이른 아침보다는 기온이 좀 더 오른 낮 시간에 산책하는 것이 좋고, 햇볕이 좋은 날에만 밖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 

집 밖에서 생활하는 반려견의 경우는 개집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덮개나 방풍 비닐을 외부에 덮어 보온이 되게 하고, 내부에는 깔개를 깔아주는 것이 좋다. 부드럽고 두꺼운 담요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체온 유지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만큼 사료량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에 눈이 뭉쳐 있거나 물기가 있는 것을 모두 닦아내야 한다. 특히 눈이 온 뒤에는 제설을 위해 길에 염화칼슘이나 부동액을 뿌리는데 이러한 것들을 섭취할 경우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저체온증‧동상 걸리지 않도록 주의

반려견이 동상에 걸리면 주변 부위가 창백해지고, 만졌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런 때는 마른 수건으로 동상 부위를 감싼 다음 드라이기 등으로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이때 너무 뜨거운 바람을 쐬면 조직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만약 동상 부위가 어둡게 변했다면 바로 동물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저체온증에 걸렸을 때는 피부가 창백하거나 떨림, 무기력함 등의 증상을 보이고, 계속 잠만 잘 수 있다. 소형견이나 노령견의 경우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빨리 저체온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한이나 떨림 등의 증상을 잘 살피는 것이 좋다. 

저체온증일 때는 방의 온도를 올리고 담요로 몸을 감싼 후 최대한 따뜻하게 해주는 게 좋다. 전기담요나 일회용 핫팩은 몸에 직접 대면 저온 화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수건이나 담요를 싼 후에 덮어주어야 한다. 다양한 조치를 취했는데도 체온이 36도 이하로 내려가면 위험한 상태일 수 있어 병원에 가는 게 좋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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