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 공동모금회에 1억5400만원 기탁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 공동모금회에 1억5400만원 기탁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12.10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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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 충북도지사실에서 진행된 성금기탁식에 참여한 김광홍 회장과 이시종 지사(가운데)를 비롯한 충북도 회장단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2월 9일 충북도지사실에서 진행된 성금기탁식에 참여한 김광홍 회장과 이시종 지사(가운데)를 비롯한 충북도 회장단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탁식에 이시종 도지사, 김광홍 연합회장, 지회장 등 참석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경로당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저금통’을 보고는 좋은 일에 쓰라는 의미로 주저하지 않고 돈을 넣더라구요.”

대한노인회 충북 청주시 상당서원구지회 남일면분회경로당 노재홍 사무장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경로당에 비치해둔 저금통을 통해 모금한 34만원을 최근 충북연합회에 전달했다. 역시 같은 저금통을 비치한 3800여개의 경로당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은 1억5400만원에 달했고 충북연합회를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소중한 곳에 쓰이게 됐다.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회장 김광홍)가 지난해에 이어 관내 경로당이 모은 성금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노영수, 이하 충북모금회)에 기탁하며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충북연합회는 지난 12월 9일 오후 충북도지사실을 방문해 충북모금회와 성금기탁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광홍 대한노인회 수석부회장 및 충북연합회장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권영주 상당서원구지회장, 이병생 흥덕청원구지회장, 이상희 충주시지회장, 김상조 제천시지회장, 이응수 보은군지회장, 임계호 옥천군지회장, 민병수 영동군지회장, 연훈흠 증평군지회장, 경한호 괴산군지회장, 류재경 음성군지회장, 이덕홍 단양군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시종 지사는 “지역의 어르신들이 나서서 먼저 솔선수범해 주신 만큼 올해 모금행사도 성공리에 마무리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충북연합회는 지난해 9월 충북도 내 4116개 경로당에 기금을 모금하기 위한 저금통을 설치했다. 회원들이 한 해 동안 경로당을 오가며 50원이 됐든 100원이 됐든 금액에 상관없이 쌈지돈을 틈틈이 저금통에 넣은 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 의미 있는 곳에 쓰자는 취지였다. 첫해에는 경로당 리더들이 앞장서 홍보해준 덕분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1억4143만원을 모금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타 연합회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금 모금에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했다.

충북연합회 관내 경로당들은 올해에도 같은 의미를 살리기 위해 저금통을 틈틈이 정성으로 채워나갔다. 몇몇 경로당은 폐지 및 농약병 판매금액도 고스란히 넣었다. 그 결과 지난해보다 1400만원 가량 증가했다. 충북모금회의 이번 겨울 목표액(75억8400만)의 2%에 달하는 큰돈이다. 경로당 참여율도 92.7%에 달했다.

지회별로 집계했을 때는 상당서원구지회의 모금액이 2957만원으로 가장 크다. 상당서원구지회는 올해 여러차례 열린 교육을 통해 저금통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는데 이 효과가 컸다. 권영주 상당서원구지회장은 “503개 경로당 중 472곳이 참여했고 금액도 1300만원 정도 늘었다”면서 “취지에 맞게 성금이 좋은 곳에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영수 충북모금회장은 “경기가 어려워 선뜻 나눔에 동참하기 쉽지 않은데 지역의 어른들께서 자발적으로 베풂의 지혜를 몸소 보여주셔서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과 젊은 세대에 큰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충북연합회와 12개 지회는 차후에도 모금을 꾸준히 진행해 매년 행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광홍 충북연합회장은 “충북도 어르신들이 보여준 성의가 올 겨울을 따뜻하게 만드는 불씨가 되어 보다 밝은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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