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 인수합병 전문가로 대표 ‘급’ 교체…한국법인 매각설 ‘무성’
AIA생명, 인수합병 전문가로 대표 ‘급’ 교체…한국법인 매각설 ‘무성’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9.12.12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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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대표 피터 정, 캐나다 매뉴라이프 아시아M&A 총괄 경력…한국 철수 해석에 무게
회사 측 “외국계 회사 임기 의미 없어, 전략전문가 대표가 기용됐을 뿐 매각 아니다” 일축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AIA생명을 4년 동안 이끌어온 차태진 대표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 하차한 가운데 신임 대표가 내년 1월 1일에 취임할 예정이다. AIA생명은 인수합병 전문가로 이름이 난 새 대표 기용으로 한국법인 매각설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매각설은 AIA생명의 최근 새 사업성과 부진과 2017년 이후 계속된 순이익 하락으로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AIA생명을 4년 동안 이끌어온 차태진 대표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임한 가운데 피터 정 신임 대표가 내년 1월 1일에 취임할 예정이다. AIA생명은 인수합병 전문가로 이름이 난 새 대표 기용으로 한국법인 매각설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AIA생명을 4년 동안 이끌어온 차태진 대표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임한 가운데 피터 정 신임 대표가 내년 1월 1일에 취임할 예정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AIA생명의 최고경영자 지위를 맡아왔던 차태진 대표가 1년 임기를 앞두고 사임했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피터 정 AIA그룹 총괄임원이 선임됐다.

AIA생명은 정 신임 사장 기용으로 한국 법인 매각 및 철수 의혹에 휩싸여 있다. 피터 정 신임 사장이 업계에서 인수합병 전문가로 통하는 인사이기 때문이다.

AIA생명의 AIA바이탈리티 사업성과 부진과 순이익 하락은 이 의혹에 힘을 싣게 됐다. AIA생명은 지난해 SK C&C 및 SK 텔레콤 기술을 접목해 계약자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도하는 건강관리 앱을 선보인 바 있다. 비공식적으로 약 1000억원대 비용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IA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2315억원, 2017년 2876억원을 기록했지만 1987년 지점 형태로 유지해온 회사를 법인 형태로 전환한 2018년 686억원 순이익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3분기엔 4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023억원 줄어든 실적을 나타냈다. 3분기 AIA 운용자산수익률은 3.23%로 전년보다 0.29% 하락했다.

아울러 최근 세계 금융업이 미래 사업의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보다는 ‘적게 쓰는’ 내실경영을 중요시하는 흐름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금융사들은 경영전반에 걸쳐 리스크 검토를 우선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전문가들은 피터 정 신임대표의 취임이 ‘의미심장하다’고 보고 있다. CFA(공인재무분석사)이기도 한 정 대표는 AIA생명에 재직하기 전 캐나다계 생명보험사 매뉴라이프에서 아시아지역 재무 임원 및 인수합병 총괄로 있었다. 업계에서는 M&A 전문가를 대표이사직으로 기용한 사실 자체를 이례적인 일이라 평가하고 있다.

AIA생명 관계자는 11일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전략 중 여러 파트가 있고 그곳에서 피터 정 대표가 M&A도 맡았을지는 모르지만 언론에서 보도하듯 인수합병 전문가는 아니다”라면서 “매각이나 철수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차 대표의 사임에 대해 “임원에게 임기는 의미가 없을 뿐더러 외국계 회사는 CEO가 오래 있지 않는다”면서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A바이탈리티 사업은 AIA생명이 장기적으로 끌고 갈 사업이고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투자할 사업”이라면서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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