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제철인 마, 위 보호하고 원기회복에 좋아
겨울이 제철인 마, 위 보호하고 원기회복에 좋아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12.13 15:54
  • 호수 6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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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이수연기자] ‘마’는 한약재 이름으로는 산약(山藥)이라고 하며, 동의보감에 따르면 기력을 보강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겨울이 제철인 마는 끈적끈적한 특성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제대로 알고 먹으면 ‘산에서 나는 장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자양강장에 좋은 식품이다. 

◇위 건강‧원기 회복에 좋은 마

마는 종류에 따라 참마, 천마, 산마 등으로 구분하는데 크기와 생김새가 조금 다를 뿐 성질이나 맛, 특유의 효능은 거의 비슷하다. 식감이 아삭하고, 특유의 포만감 덕분에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이다.

마는 중국 허난성이 주산지이며, 한국과 일본 등으로 전파되었다. 전국의 산과 들에 걸쳐 자생하며 옛날에는 산골에 사는 서민들이 먼 길을 떠날 때 허기진 배를 채우고 체력 보강을 위해 마를 쪄서 식사 대용으로 먹었다. 별다른 맛이 나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가 늘고 있다. 

껍질을 벗기면 끈끈하고 하얀 액체가 나오는데 이 액체가 ‘뮤신’이다. 뮤신은 위벽에 붙어서 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위장 세포의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위와 관련된 질환이 있다면 꾸준히 섭취하는 게 좋다. 

소화불량과 식욕저하, 설사, 음식을 먹어도 맛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 등이 나타났을 때 치료해 주는 효능이 있다. 혈액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혈관의 확장 및 혈액순환을 돕는 도파민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이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또 마에 함유된 다량의 필수아미노산은 원기 회복에 효과적이고, 사포닌이 풍부하게 함유돼 혈관에 쌓인 지방과 동맥경화를 유도하는 콜레스테롤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주스‧전‧튀김‧죽 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마는 신문지에 싼 후 상자에 넣어 베란다 같은 시원한 장소에 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따뜻하거나 습기가 찬 곳이면 싹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시원하고 습하지 않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 야채칸에 넣어두는 것도 오래 보관하는 방법이다. 

마의 껍질에 있는 뮤신 성분은 개인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마를 손질할 때는 되도록 장갑을 끼고 손질하고, 먹을 때는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다. 

마는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껍질을 제거한 후 과일처럼 잘라서 먹는데, 기호에 따라 참기름 장을 찍어 먹어도 좋다. 우유나 요구르트를 첨가해 주스를 만들어 먹거나 고구마나 감자처럼 삶아 먹어도 좋다.

마전이나 튀김, 죽 등의 요리로 먹을 수도 있다. 마전은 껍질을 제거한 마를 강판에 갈아서 밀가루와 함께 반죽해 전으로 부쳐 먹는 것이고, 마튀김은 둥글게 썬 마를 튀김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다. 마죽은 강판에 마를 간 후 쌀과 찹쌀을 섞고,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을 한 후 호두나 견과류 등을 넣어 끓인 죽이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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