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무총리에 정세균 전 국회의장 지명
신임 국무총리에 정세균 전 국회의장 지명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12.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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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직접 발표…6선 경력 ‘경제총리’ 적임 평가
국회의장 시절의 정세균 국무총리 지명자.                                            사진=연합뉴스
국회의장 시절의 정세균 국무총리 지명자. 사진=연합뉴스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월 17일 차기 국무총리로 정세균(69)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 데 주저함이 있었다”며 “그러나 갈등·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면서 국민 통합·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발표하면서 “오늘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고 지명 이유를 국민께 직접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 후보자는 우선 경제를 잘 아는 분”이라며 “성공한 실물 경제인 출신이며, 참여정부 산업부 장관으로 수출 3000억불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또 “6선의 국회의원으로 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라며 “무엇보다 정 후보자는 온화한 인품으로 대화·타협을 중시하며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왔다”고 언급했다.

정 전 의장 지명은 헌정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 총리 발탁이다. 정 전 의장이 국회 인준을 통과하면 이낙연 총리에 이어 또다시 호남 출신 총리가 된다.

새 총리 지명에 따라 옷을 벗게 될 이낙연 총리는 2년 7개월이라는 ‘최장수 총리’로 기록된다.

정 전 의장의 총리 지명은 집권 후반기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공직기강을 다잡아 분위기를 쇄신하고, 국정운영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경제통’으로 정평이 난 정 전 의장을 내각 수장으로 내세우면서 문재인 정부 최대 난제인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전북 진안 출신의 정 전 의장은 전주 신흥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정 전 의장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미국 뉴욕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페퍼다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까지 지냈고, 참여정부 때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는 등 부처 통솔 및 현장 경험으로 ‘경제 총리’에 적임이라는 평이다.

정 전 의장은 15대부터 20대까지 내리 6번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고향을 지역구로 두다 2012년 19대 국회 때부터 ‘정치 1번지’ 종로에 뿌리를 내렸다.

새정치국민회의에서 김대중 당시 총재 특보를 지냈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장, 민주당 대표 등 당 최고위직을 잇달아 역임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운영위원장,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상임위에서 활동했다. 20대 국회 전반기인 2016~2018년 국회의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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