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희망퇴직 종용 논란…안 나가면 연봉 삭감도, 구조조정 신호탄?
현대모비스 희망퇴직 종용 논란…안 나가면 연봉 삭감도, 구조조정 신호탄?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9.12.18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커뮤니티 “1966년생 이상 직원 대상 퇴직 안내문 개별 발송, 70년생은 인원 마감”
회사 측 “본인 의사로 퇴사…커뮤니티 게시 글, 검증되지 않은 사실”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현대모비스가 1966년생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종용하는 안내문을 개별 발송해 논란이 되고 있다. 회사는 퇴직하지 않는 직원에게는 연봉삭감, 최하위 인사고과 등 직접적인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드러나면서 현대모비스의 구조조정 조짐이 구체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6일 현대모비스가 1966년생(만 53세)이상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안내문을 개별적으로 발송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은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현대모비스 직원이라 추정되는 게시자의 게시물.
지난 16일 현대모비스가 1966년생(만 53세)이상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안내문을 개별적으로 발송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은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현대모비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게시자의 게시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대모비스가 1966년생(만 53세)이상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안내문을 개별적으로 발송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현대모비스는 1966년생 생을 기준으로 ‘혹시 희망퇴직을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받겠다’면서 대상자들에게 통보했다고 한 언론에 의해 보도되기도 했다.

이 문제제기를 뒷받침하듯 12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현대모비스가 희망퇴직을 받고 있고 1966년생 이상의 직원은 인원미달, 1970년생 이상은 인원이 마감됐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희망 퇴직하는 직원은 남은 정년×0.5×연봉의 조건으로 퇴사하며, 퇴직금은 별도였다.

문제는 회사의 희망퇴직 제안의 거부에 따른 불이익이었다. 대상자가 거부하면 인사고과에서 최하등급을 부여하고 매년 연봉을 10%씩 삭감해 퇴직금을 줄인다는 것이다.

회사의 희망퇴직 종용에 한탄하는 현대모비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게시자의 게시물도 올라왔다. 희망 퇴직하는 50대 중반 선배들을 보면서 “현재 고과에 목숨 걸 이유를 못 찾겠다”는 것이다.

그는 “얼마 전에 회사 인사고과 발표하고 나서 늘 그랬듯이 회사 게시판이 핫했다”면서 “그 아재들도 어쩌면 젊었을 때 지금의 우리보다 회사에 더 충성하고, 진급하려고 아등바등 거렸을 텐데”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18일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현대모비스에는 공식적으로 희망퇴직제도가 없다”면서 “퇴사자들은 본인 의사로 퇴사하는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커뮤니티 글은 개인의 의견이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검증되지 않은 사실”이라면서 “구조조정도 하지 않고 있고 내부적으로 조짐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