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낮춰주는 과메기 ‘제철’
콜레스테롤 낮춰주는 과메기 ‘제철’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1.03 15:57
  • 호수 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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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꽁치로 만드는 과메기…오메가-3 지방산 등 풍부

미역에 싸서 먹으면 제맛…비린 맛 싫을 땐 무침으로

[백세시대=이수연기자] 과메기는 겨울철에 청어나 꽁치를 얼렸다 녹였다 반복하면서 그늘에서 말린 것으로 동해에서 생산되는 겨울철 별미이다. 청어를 말려서 만든다는 뜻의 관목(貫目)에서 유래한 말로 관목의 ‘목’이 포항 지방의 방언으로 ‘메기’라고 발음되어 관목이 관메기로 변했고, 다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1960년대 이후 청어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 꽁치로 과메기를 만들기 시작했지만, 최근 2~3년간 청어 어획량이 늘면서 마트나 시장에서 청어 과메기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오메가-3‧칼슘‧비타민D 풍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11월부터 2월까지가 과메기를 맛있게 먹는 시기다. 우리가 흔히 먹는 과메기는 편과메기다. 청어나 꽁치의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뒤 반을 갈라 살만 말린 것이다. 반면 잡은 것을 내장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말린 것은 통과메기라고 부른다. 

과메기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심근경색 방지 등 성인병 예방 기능이 있다. 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고혈압 예방에도 좋다.  

과메기의 붉은 살에는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과 어린이 성장발달에 도움을 준다. 또 철과 비타민B가 풍부해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 과메기는 비타민과 아스파라긴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아스파라긴산은 단백질 합성을 도와 피로 해소와 간세포 보호,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과메기는 100g당 약 178㎉로 열량은 높지 않아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고,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 생성에도 도움을 준다. 

◇해조류 곁들이거나 무침‧탕도 맛있어

과메기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해조류를 곁들여 먹는 것이다. 김이나 미역과 함께 싸서 먹으면, 식이섬유가 과메기의 중성 지질 흡수를 억제하고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에 궁합이 좋다. 

다시마나 배추 등 각종 쌈 채소 위에 초장을 묻히고, 미역과 편 썰기 한 마늘, 고추와 같이 섭취하면 맛있게 과메기 쌈을 즐길 수 있다. 별다른 재료가 없다면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먹는 것도 좋다. 비린 맛을 싫어한다면 무침으로 즐길 수 있다. 

과메기 무침은 잘게 썬 과메기에 생도라지와 풋마늘 등 채소를 넣어 초고추장으로 버무려 먹는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땐 다시마와 무를 우려낸 국물에 과메기와 대파, 고추 등을 넣어 과메기탕으로 즐길 수 있다. 

과메기를 고를 때는 육질은 자줏빛에서 짙은 갈색이 돌고, 등 부분은 선명한 은빛이 있는 과메기가 좋다. 살이 통통하면서 단단하고 촉촉한 것이 좋은데,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약간 남아있는 것이 좋다. 구입한 후에는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랩으로 밀봉한 뒤 신문지에 싼다. 하루 이틀 정도는 냉장 보관하고, 더 오래 보관할 경우에는 냉동고에 넣는 것이 좋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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