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 실적 4000만원 이하 직원 차별 논란…신입 취급에 “뉴나이티드 직원”으로 불려
한국유나이티드, 실적 4000만원 이하 직원 차별 논란…신입 취급에 “뉴나이티드 직원”으로 불려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1.08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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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불만 직원 추정”, “뉴나이티드는 사석에서 나온 말일 뿐” 해명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블라인드 앱 게시글 삭제 조치 “잘못된 정보라서”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한국유나이티드 제약이 기준 실적액에 미치지 못한 소속 직원에게 행한 차별대우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회사는 실적이 좋지 못한 직원에게 신입과 동일한 교육을 받게 했고 “뉴나이티드 직원”이라 부르기까지 했다.

지난 5일 모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경영진의 행태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차별대우를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5일 모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경영진의 행태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차별대우를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5일 모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경영진의 행태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차별대우를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회사 소속 직원이라 추정되는 A씨는 “워크숍 시작과 동시에 2018년 입사한 신입사원들과 월 실적 4000만 원 이하 직원들은 '코칭그룹'으로 분류하고, 4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직원들 교육이 끝난 후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적고 있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이 회사 고위직 임원은 4000만원 이상 매출 달성 영업사원들에게만 차별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말했고, 이 사실을 매출 미달성 직원에게는 알려주지 말라고까지 했다.

또 기준 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직원에게는 불명예스러운 명칭으로 불렀다. A씨에 따르면 “김모 전무가 워크숍에서 월 매출 4000만원 이하거나 신입사원은 '유나이티드' 직원이 아니라 '뉴나이티드 직원'이다”라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특히 A씨는 차별적인 인센티브 지급 정책을 실적이 발설하지 말라는 사실을 알고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영업 지역에 따라 매출 달성 여부가 갈리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처사는 형평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게시글이 올라온 직장인 커뮤니티에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A씨는 차별적인 인센티브 지급 정책을 실적이 발설하지 말라는 사실을 알고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반면 회사 홈페이지에는 '임직원에 대한 윤리'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윤리강령으로 채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 홈페이지 캡처)
A씨는 차별적인 인센티브 지급 정책을 실적이 발설하지 말라는 사실을 알고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반면 회사 홈페이지에는 '임직원에 대한 윤리'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윤리강령으로 채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 홈페이지 캡처)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8일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회사에 불만이 있는 직원 개인의 주장”이라면서도 “실적에 따라 달리 교육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실적이 좋지 않은 직원과 신입사원을 함께 교육시킨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그러면서도 “부풀려져 와전된 주장이며 누가 썼는지 알지도 못한다”면서 ‘뉴나이티드 직원’ 지칭과 관련해서는 “사석에서 나온 말일 뿐이며 그런 뉘앙스(차별대우)로 불린 건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또 커뮤니티에 해당 게시글이 삭제 된 것에 관해서는 “잘못된 정보이기 때문에 삭제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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