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치지않아’ 15일 개봉, 동물원 살리기 위해 동물 탈 뒤집어 쓴 직원들
영화 ‘해치지않아’ 15일 개봉, 동물원 살리기 위해 동물 탈 뒤집어 쓴 직원들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01.10 15:36
  • 호수 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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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인데 동물이 없다. 그 대신 동물 탈을 뒤집어쓰고 위장 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1월 15일 개봉하는 영화 ‘해치지않아’는 이런 기발하고 황당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유명 로펌의 수습 변호사인 태수(안재홍 분). 정직원이 되고 싶은 그에게 어느 날 로펌 대표(박혁권 분)는 위기의 동물원 ‘동산파크’ 신임 원장으로 부임해 동물원을 살리면 정직원으로 만들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태수는 야심 차게 원장으로 부임하지만, 동산파크는 손님은커녕 동물조차 없는 망한 동물원이었다. 태수는 남은 직원인 소원(강소라 분), 건욱(김성오 분), 해경(전여빈 분) 그리고 전(前) 원장인 서원장(박영규 분)에게 동물 탈을 쓰고 동물로 위장 근무하자는 제안을 한다. 황당해하던 것도 잠시 태수의 작전에 동참하게 된 직원들은 북극곰, 사자, 기린, 고릴라, 나무늘보로 변신한다.
손님은 여전히 없고 털만 날리던 그때, 북극곰으로 위장해 근무하던 태수가 목이 마른 나머지 관람객이 던져준 콜라를 마시게 된다. 이를 본 관람객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콜라 마시는 북극곰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진다. 북극곰을 보러 오는 손님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자 태수도 자신의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되지만, 일은 그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사람이 동물을 연기하는 데에서 오는 웃음이 극의 포인트다. 최대한 들키지 않기 위해 사람 아니 동물들은 관람객과 최대한 먼 거리를 유지한다. 서원장이 북극곰 탈을 쓰고 벌벌 떠는 장면이나 거대 나무늘보가 힘이 빠져 나무에서 떨어지는 장면은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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