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협의회, ‘2019 사회공헌 백서’ 발간…100대 기업, 사회공헌에 1조7000억 썼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2019 사회공헌 백서’ 발간…100대 기업, 사회공헌에 1조7000억 썼다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0.01.10 15:54
  • 호수 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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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40만명이 자원봉사 참여…1인당 연 7시간

국민 87.5% “기업 사회공헌이 사회발전에 좋은 영향”

[백세시대=조종도기자] 2019년 국내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은 1조7145억원으로, 1개 기업 당 평균 약 306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대 기업의 자원봉사 규모는 270만5583시간이었으며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50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이와 같은 내용의 ‘2019 사회공헌 백서’를 발간했다고 1월 7일 밝혔다. 이번 ‘사회공헌 백서’는 국내 상위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현황조사와 국민 및 이해관계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019 대한민국 사회공헌 지형도’를 제시했다. 

백서에 따르면, 100대 기업에서 1년간 약 40만 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했으며, 1인당 연간 평균 봉사시간은 7시간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0.18%였고 상위 30대 기업군의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0.29%로 대기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00대 기업의 447개 사회공헌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현금 기부가 20%로 가장 많았고, 교육 제공(19%), 봉사활동(17%), 물품 기부(16%)가 뒤를 이었다.

전국 17개 도시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기업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의 87.5%가 ‘기업 사회공헌 활동이 한국을 좋은 사회로 만드는데 미친 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사회공헌에 대한 긍정적인 체감도가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또한 국민의 88.4%가 지난 3년간 사회적 책임 활동(윤리적인 기업의 상품을 구매하거나 기부, 헌혈, 자원봉사 등)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윤리적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상품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고, 남성은 자원봉사와 헌혈을 상대적으로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좋은 사회로 만들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사회문제(이슈)’로는 ‘부정부패 및 편법 증가(뇌물수수·불공정 거래)’를 첫 번째로 꼽았다. ‘재정불안 및 경기침체’가 2위, ‘소득 양극화 심화’와 ‘저출산 고령화 심화’가 공동 3위로 나타났다.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위한 이슈’로는 1순위로 ’재정불안 및 경기침체’를 꼽았고, 2순위 ‘양질의 일자리 부족’, 3순위로는 ‘소득양극화 심화’와 ‘사고 및 범죄의 증가’로 답변했다.

사회문제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사회공헌에 대한 평가와 연결되는 양상을 보였다. ‘기업이 어떠한 노력과 개선을 한다면, 기업 사회공헌에 대한 나의 생각이 현재보다 긍정적으로 바뀔 것’인지를 질문한 결과, ‘윤리경영과 부정부패 개선(17.1%)’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지역사회 소통 및 참여(12.3%)’, ‘경영진 윤리 및 책임경영 실천의지(11.2%)’, ‘협력사와의 상생 및 공정거래(10.1%)’, ‘소비자 정보 및 권익보호(10.1%)’가 뒤를 이었다. 이는 기업이 향후 사회공헌 활동을 할 때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내부 상황을 진단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보여준다. 기업 사회공헌 사업 대상은 경제·사회적 취약계층이 18%로 가장 높았으며, 아동‧어린이 17%, 청소년 15% 등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기업은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이슈와 해결방법에 주목하고 사회공헌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대국민 소통과 정부·기업·시민단체 간의 파트너십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 기업들에게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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