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독일 생활과 현장에서 독일 통일을 목격한 저자의 풍부한 경험을 통해 한반도의 미래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한때 한국에서 독일식 흡수 통일에 국론이 쏠린 적이 있었다. 이는 북한의 붕괴를 전제로 한 것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흡수 통일 방식의 남북통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금세 밝혀졌다. 통일은 분단 극복의 결과로서 내외의 여러 요인들의 상호 작용으로 이루어지는 결정체이고 더욱이 독일과는 역사적 배경과 경험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분단 극복의 경험을 어떻게 발전적으로 우리 방식의 통일 과정에 접목시키는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인석/504쪽/2만5000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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