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는 아몬드‧오렌지 등과 궁합
브로콜리는 아몬드‧오렌지 등과 궁합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1.31 15:06
  • 호수 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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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레몬의 2배…치매 유발 단백질 제거 효과

색상 진하고 줄기 단단한 것이 좋아…데쳐 먹으면 고소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음식 중 하나인 브로콜리는 항암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브로콜리에는 비타민C가 레몬의 2배 함유돼 있어 감기 예방과 피부 건강에 효과적이다. 11월부터 4월까지가 제철이지만, 최근에는 사철 구분 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혈압‧빈혈‧치매 예방에도 좋아

브로콜리에는 고혈압 위험을 낮춰주는 칼륨이 100g당 370㎎이 들어 있고, 빈혈을 예방하는 엽산과 당뇨병 환자에게 유익한 크롬이 함유돼 있다. 또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갖는 설포라판이 들어 있다.  

브로콜리에 함유된 설포라판과 인돌 화합물은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브로콜리를 즐겨 먹으면 폐암, 위암, 자궁암 등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최근에는 설포라판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연관된 독성 단백질을 제거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김지영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 연구교수, 한정수 건국대 생명과학특성학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설포라판이 치매를 일으키는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의 대사에 관여함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설포라판이 뇌 속 신경 성장 인자의 생성을 유도해 뇌의 발달과 성장을 도울 수 있고, 치매 쥐에게 두 달 동안 설포라판을 먹여 기억력 손상을 예방하고 퇴행성 신경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이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지영 교수는 “천연물 유래 성분인 설포라판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를 제거할 수 있다는 효능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브로콜리는 야맹증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키며, 피로 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오렌지 함께 먹으면 비타민C 강화

브로콜리와 궁합이 잘 맞는 식품에는 아몬드, 오렌지 등이 꼽히는데 브로콜리(비타민C)와 아몬드(비타민E)를 함께 먹으면 머리가 좋아지고, 브로콜리에 오렌지를 곁들이면 비타민C가 강화되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브로콜리를 고를 때는 색상이 진하고 단단한 것으로 골라야 한다. 특히 줄기가 단단해야 싱싱하고, 익혀도 아삭함을 잃지 않는다. 또 봉오리가 꽉 다물어져 있고 중간이 볼록한 것이 좋다. 브로콜리를 깨끗이 씻으려면 그릇에 물을 담아 꽃봉오리 부분이 물에 잠기도록 뒤집어 놓거나 송이와 줄기 부분을 분리해 손질한 후 물에 담가 씻은 뒤 흐르는 물에 헹구면 된다. 

손질한 브로콜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초장이나 샐러드 소스에 찍어 먹기도 하고, 올리브유에 마늘과 함께 볶아 먹는 것도 좋다. 또 굴 소스나 간장을 베이스로 한 양념장에 볶아서 반찬으로 먹기도 한다. 

이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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