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노인분야 예산 1조원 시대..75세 이상 年 8만원 복지카드 지급예정
인천시 노인분야 예산 1조원 시대..75세 이상 年 8만원 복지카드 지급예정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0.02.07 15:36
  • 호수 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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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올해 노인일자리를 지난해보다 8371개 확대한다. 노인일자리 사업인 불법촬영실버지킴이로 활동 중인 어르신들의 모습.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올해 노인일자리를 지난해보다 8371개 확대한다. 노인일자리 사업인 불법촬영실버지킴이로 활동 중인 어르신들의 모습. 사진=인천시 제공

75세 이상 4만여명에 年 1회 8만원 복지카드

인천 올해 노인일자리 4만1000개로 늘려

인천시가 올해 처음으로 노인 분야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올해 노인 분야 예산을 지난해 9264억원보다 20.6% 늘어난 1조1176억원으로 정하고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지난 1월 30일 밝혔다.

인천의 노인인구는 2019년 기준 38만4548명으로 이는 광역시 전체인구(295만7026명)의 13%를 차지한다. 다른 특별시·광역시의 노인인구 비율은 울산이 11.5%로 가장 젊고, 인천이 그 다음으로 젊은 도시에 속한다. 이밖에 대전(13.4%), 광주(13.4%), 서울(15.2%), 대구(15.5%), 부산(18.1%) 순으로 노인 인구비율이 높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1955년생~63년생)가 65세로 첫 진입하는 올해에 인천시도 고령사회(노인인구 비율 14% 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인천시는 지난해 최우선 과제로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정책개발과 노인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인천시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도 맞춤형 노인복지를 확대 추진한다. 

특히 맞춤형 노인복지와 걱정없는 노후를 위해 시는 올해 기초연금 대상을 확대하고, 안심폰과 치매안심마을의 확대, 시립요양원 설립 등 어르신에 대한 공공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또 일자리 사업을 다양화하고, 경로당·복지관 등의 여가 공간을 산뜻한 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 삶의 질을 높이는데도 힘쓰기로 했다.

시는 먼저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만 7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1인당 연(年) 8만원의 ‘효드림 복지카드’를 지급한다. 이 복지카드는 건강, 식사, 위생관리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인천의 4만1421명 어르신들이 올해 혜택을 받게 되며, 오는 10월 2일 노인의 날(인천시 효의 날)에 지급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노인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보다 8371개가 늘어난 4만1090개의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노인일자리 사업비는 지난해 538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1458억원으로 역대 최대 폭으로 증액됐다. 

분야별 노인일자리는 노노케어·취약계층 지원·공공시설 등 공익활동 3만3700개, 우리학교아이지킴이·실버카페·가사돌봄서비스 등 시장형사업 3990개, 민간업체 취업알선형 사업 700개 등이다.

특히 어르신의 역량과 경력,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신규사업을 발굴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방과후교실에 참여하는 아동들에게 전문적인 학습지도로 학습능력 향상과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시니어 초등학교 아동 돌봄사업’(120명)을 전개한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인한 치매, 중풍 등 중증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르신들에게 편리하고 좋은 환경의 장기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립요양원 건립을 추진한다. 국·시비 78억원을 들여 남동구 도림동에 지상 3층 규모로 2022년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박용렬 대한노인회 인천연합회장은 “인천시는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인복지정책을 펴고 있으며, 인천노인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면서 “시와 좋은 협조관계를 통해 2020년 노인일자리 확충과 경로당 활성화 사업이 원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종도 기자 jdcho@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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