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국물 요리로 먹는 게 좋아… 국 끓이면 성인병 예방하는 타우린 성분 우러나
바지락, 국물 요리로 먹는 게 좋아… 국 끓이면 성인병 예방하는 타우린 성분 우러나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2.14 15:36
  • 호수 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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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월은 바지락 제철… 칼로리 낮고 단백질 풍부해 

바지락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조개 중 하나로 꼽힌다. 수심 10m 안팎의 얕은 바다에 살고 있고, 주로 모래와 펄이 섞인 곳에 분포한다. 번식이 빠르고 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습성 때문에 양식이 비교적 쉽고, 자원량이 풍부해 연간 패류 총생산량의 약 18%를 담당한다. 

특히 서해안에서 많이 자라는데 산란기인 7월 초순에서 8월 중순을 제외하면 거의 1년 내내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제철인 2월부터 4월까지는 더 통통하고 맛 좋은 바지락을 먹을 수 있다. 

◇간 건강 개선‧성인병 예방에 좋아

바지락은 100g당 65칼로리로 100g당 90~100칼로리인 굴보다도 낮아 체중 감량이나 식단 조절이 필요한 때 먹기 좋다. 많이 먹어도 부담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영양소도 풍부하다.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을 때 발생되는 질환인 빈혈 예방에 좋은데, 바지락에는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철분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또 비타민B 성분이 헤모글로빈 합성을 도와준다. 

간 건강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담즙 분비를 촉진해 지방간을 예방하고, 간의 해독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는 베타인 성분 때문에 간 기능을 강화한다. 

또 정상적인 미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아연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향상 등에 효과적이다. 

심혈관 질환이나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바지락의 타우린 성분은 혈전이 쌓이는 것을 억제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춰준다. 따라서 바지락을 먹으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의 심혈관 질환과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타우린은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아미노산으로 바지락을 넣어 국을 끓이면 육수에 타우린 성분이 우러나므로 국물을 함께 먹으면 좋다. 

◇푸르스름한 광택 나는 것 골라야

바지락탕은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냄비에 물과 바지락을 넣고 끓인 후 조개들이 입을 열기 시작하면 맛술과 다진 마늘, 후추를 뿌린다. 마무리로 청양고추와 홍고추, 쪽파를 올려주면 시원한 바지락국을 먹을 수 있다. 단 바지락탕은 오래 끓이면 쓴맛이 나기 때문에 강한 불에 빠르게 끓여주는 게 좋다. 

마트에서 바지락을 고를 때는 껍질이 거칠고 푸르스름한 광택이 나는 것이 좋다. 또 입을 벌리고 있는 바지락은 이미 폐사한 것이니 입을 다물고 있는 걸 골라야 한다. 

신선한 바지락을 골랐다면 깨끗이 해감해야 한다. 바지락 해감은 물 1L에 굵은 소금 1큰술을 넣고 섞은 후 그늘진 곳에 1~2시간 정도 내버려 둔다. 검정 봉지를 씌운 후 냉장고에 넣어도 좋다. 소금물에 충분히 담그면 물 위로 모래 등의 불순물이 떠오른 걸 볼 수 있다. 이렇게 해감한 바지락은 뿌연 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흐르는 물로 박박 씻은 후 요리하면 된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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